▲핵 없고 전쟁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5일, 원폭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문화제에서 합천자연학교 어린이 평화캠프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전은옥
히로시마, 나가사키 등에서는 해마다 원폭의 날을 국제적, 국가적인 행사로 기념하고 있으며, 시민사회에서도 이 시기 다양한 심포지엄과 집회, 문화행사 등을 열어 비핵과 평화의 다짐을 고취하는 국민적 행사로 치뤄지고 있다.
이에 반해, 식민지배와 강제동원 등의 피해자이기도 한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은 국제사회 및 국가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한국원폭피해자협회가 결성된 이래 각 지역별로 피해자 스스로가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식으로 아주 조용하고 쓸쓸히 추모식을 치러 왔다. 합천에서도 원폭피해자와 유족들이 일본 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매년 8월 6일 오전 간단한 위령제를 거행해 온 것이 전부였다. 물론 이런 사실을 전혀 알고 있지 못한 국민이 대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