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학포럼 여름문학학교 개강

첫날, 임수홍 한국문학신문발행인 초청 특강

등록 2011.08.16 12:52수정 2011.08.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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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학포럼(회장 김형중)이 주최하고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지원한 2011 여름문학학교 첫 번째 특강이 13일 오후 2시 전주 춘향골(식당)지하 문화공간에서 열렸다.

이날 문학 강연에는 임수홍 한국문학신문 발행인을 비롯, 김형중 전북문학포럼 회장, 이수홍 대한문학작가회 회장, 박귀덕 행촌수필문학회장, 김정길 영호남수필문학회 회장과 도내 문인 약 7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첫 번째 강사로 나선 김형중 전북문학포럼 회장 겸 원광보건대 교수는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 언어와 사상으로 글을 쓰는 게 국문학"이라고 말문을 연 뒤 "글 쓰는 사람들이 공상을 해서 쓴 내용이 바로 과학으로 연결되고 그것이 결국 과학발명이 원동력이 됐다. 이런 면에서 보면 문사철(文史哲) 인문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지칭하는 말, 문학·역사·철학)이 죽지 않아야 문학이 발전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교수는 "우리 역사에서 글보다 말이 먼저 사용되었으므로 문학의 기본은 말(言)이며, 국어사전에는 우리말이 약 25만개가 수록돼 있고, 그 중 60%가 한자이며, 한자가 언어생활의 정확한 뜻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결코 한자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한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a 전북문학포럼 주최 2011 여름문학학교 개강  한국문학신문 발행인 겸 월간 국보문학 발행인인 임수홍 작가가 13일 전주 춘향골(지하)문화공간에서 "경영을 통한 문학의 발전적 제시"란 주제로 문학강연을 하고 있다.

전북문학포럼 주최 2011 여름문학학교 개강 한국문학신문 발행인 겸 월간 국보문학 발행인인 임수홍 작가가 13일 전주 춘향골(지하)문화공간에서 "경영을 통한 문학의 발전적 제시"란 주제로 문학강연을 하고 있다. ⓒ 신영규


이날 김 교수의 강의는 주로 한국문학의 장르, 고시가(古詩歌)의 내용, 삼국시대의 시가(詩歌), 고려시대의 가사문학과 시조(時調) 등 고전문학의 이해에 바탕을 두고 진행됐다.

이어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임수홍 한국문학신문발행인 겸 월간 국보문학 발행인은 "자본이 정신을 지배해서는 안 되겠지만, 각 분야에 자본이 없는 곳에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고, 결국 문학도 경영을 해야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강사는 "문학잡지는 해마다 늘고 있고, 기존잡지들은 경영난에 시달려 월간지에서 계간지로 축소 발행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 이유는 잡지 발행인들이 글을 쓰는 작가나 시인으로서는 대단한 평가를 받지만, 한편으로는 기업인처럼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는 끈질긴 기업정신을 필요로 하는 경영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원인을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해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를 거론하며 "문화예술인 복지대책이 하루 속히 마련돼 문인들의 최소 생계비가 보장되고 문화예술인이 대접받는 사회가 도래하기를 기원하다"는 말로 강의를 마쳤다.


a  전북문학포럼 여름문학학교 문학강연을 마치고 수강생들과 함께 기념촬영

전북문학포럼 여름문학학교 문학강연을 마치고 수강생들과 함께 기념촬영 ⓒ 신영규


김형중(64) 전북문학포럼 회장은 "전주시민들의 문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도모함은 물론 문학적 소양고취와 정신적 풍요를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여름문학학교를 개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주(8월20일)에 진행될 강사와 강의내용으로는 김학 전북대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전담교수의 "늘 초심으로 돌아가 수필을 쓰고 싶다"라는 제하의 수필 강의를 비롯, 백봉기 전 KBS PD의 "TV와 드라마 작가, 문화가 경쟁력이다", 27일에는 유대준 전 전북시인협회 회장의 "문학성을 높이기 위한 문학창작의 기본자세", 전북 진안우체국장으로 있는 이승수 수필가의 '영화치료', 김정길 영호남수필문학회장의 "나의 수필쓰기", 양규창 한국문학신문 편집국장의 '시민기자(Citizen journalist) 활동자료'의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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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문학학교 #전북문학포럼 #문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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