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위치추적 약물복용 자살기도자 구출

안양 만안·동안경찰서 공조체계 및 소방서 119위치추적시스템 한몫 톡톡

등록 2011.08.17 17:56수정 2011.08.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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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만안경찰서 ⓒ 최병렬

안양 만안경찰서 ⓒ 최병렬

경기 안양만안경찰서 경찰관들이 약물을 복용하고 자살을 기도하던 30대 여성을 안양동안소방서 공조 체계와 안양소방서의 119핸드폰 위치추적을 통한 협조를 통해 극적으로 구조해 위치추적 시스템이 인명 구조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남편과 다툰 뒤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한 조 아무개(36)씨를 긴급구조했다"고 17일 밝혔다.

 

만안경찰서에 따르면 자살기도자 조씨는 지난 16일 오후 1시 40분경 남편과 다툰 후 약을 먹고 자살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안양시 동안구)을 나선후 연락이 두절되었다.

 

가족들의 112신고를 접한 동안경찰서는 안양소방서에 119 핸드폰 위치 추적 협조를 의뢰한 결과 자살기도자가 만안경찰서 관내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관내 경찰서인 만안경찰서에 실종자 수색을 이첩했으며, 만안서 안양지구대가 즉각 소재 파악에 나섰다.

 

현장으로 출동한 안양지구대 강동현 경사와 우정훈 순경은 위치추적상 나타난 500여 미터의 골목길을 샅샅이 수색하던중 수배차량 안에서 신음하는 자살기도자를 발견, 차내 약봉지 및 먹다남은 약물을 수거함과 동시 순찰차에 태워 병원 응급실로 긴급후송·구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자살기도자 조 아무개는 남편과 다툰 후 차량을 타고 안양1동 후미진 곳 골목길에 차(오피로스)를 주차시킨 후 수면제 및 소주 2병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만안경찰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핸드폰 위치추적상 나타난 인근 500미터를 일일히 탐문하던 과정에서 다행히 골목길에서 자살기도자의 차량을 발견할 수 있어 생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며 "위기의 순간에 위치추적 시스템이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해자 구조나 가출·실종자 수색 등 절박한 상황에서 가장 빠른 해결책중 하나가 핸드폰 위치추적 시스템이지만 현행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위치추적권은 소방서에만 부여하고 경찰에게는 없다. 이에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보호'를 규정하고 있는 만큼 위치추적권을 부여하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양 #만안경찰서 #자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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