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퀴즈 으뜸가정 선발대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에너지 관련 O X퀴즈문제를 풀고 있다.
심명남
부녀회에서는 주민들을 위해 먹거리로 파전과 가래떡, 콩물과 우무채를 준비했다. 신동아파밀리에 박명숙(50) 부녀회장은 "물가가 2~3배 오르고 주민들이 많다보니 한정된 돈으로 음식을 준비하는데 너무 힘들었다"며 "오늘은 주민들에게 무료로 봉사하는 날이니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방범대원인 청년봉사회원들은 직장을 마친 뒤 나와 시종일관 단지내 교통정리와 행사진행을 도왔다.
문화공연으로 태권도 시범과 에어로빅 공연 그리고 씨즈 더 데이의 댄스와 벨리댄스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에너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어린이 아나바다장터, 어린이 신재생에너지 과학실험, 에너지퀴즈 으뜸가정 선발대회가 열렸고, 에너지절약 유공자 표창도 수여됐다.
이어 밤 9시 정각에 참석자 모두가 하나, 둘, 셋을 세며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자 5분간 1830세대 아파트의 소등이 이어졌다. 비록 다 불을 끄지 않았지만 몇 가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대에서 소등이 이루어졌다. 이런 가운데 입주민 신성훈씨가 들려주는 고요한 밤 잔잔한 선율의 색소폰 연주소리가 단지내에 울려 퍼졌다. 별은 뜨지 않았지만 색소폰 연주소리에 지구가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