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보수 결집력 작년과 비슷

반대표·무효표 10% 가정하면 지방선거보다 0.1% 감소

등록 2011.08.24 16:44수정 2011.08.2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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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최종) : 24일 오후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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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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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1시까지 꾸준한 증가율을 보였던 강남 3구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도 오후로 접어들면서 한풀 꺾였다. 따라서 투표 마감 뒤 최종 결정된 수치로 분석한 '강남 3구의 보수 유권자 결집력' 내용도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추정한 것과는 사뭇 달라졌다.
 
6·2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지상욱 선진당 후보의 득표를 합친 숫자는 강남 14만3526표, 서초 11만3184표, 송파 15만5467표다.
 
이번 주민투표의 투표수는 강남 16만3509표, 서초 12만6296표, 송파 16만7754표로 6·2지방선거에서 보수정당이 득표한 것보다 많았다. 강남은 13.9%, 서초 11.6%, 송파가 7.9% 증가했으며, 강남 3구 평균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수치를 두고 '강남 3구의 보수성향 유권자 결집력이 이번 주민투표에서 더 강해졌다'고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런 결론을 내리려면, 이번 주민투표에서 행사된 표가 모두 '오세훈 안'을 지지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이번 투표에서 '오세훈 안'에 대한 반대는 투표 거부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어서, 투표 내용에는 아무래도 '오세훈 안'에 대한 찬성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중에 무효표나 반대표의 비중이 꽤 높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투표율 미달로 투표함을 개봉하지 않는 상황이라서 또다시 가정을 전제할 수 밖에 없다.
 
오세훈 안 반대'나 무효표의 비율이 10%였다고 가정하면, 6·2지방선거에 비해 강남은 2.5% 증가, 서초는 0.4% 증가, 송파는 2.9% 감소로 나타난다. 강남 3구를 모두 합친 결과는 0.1% 감소다. 보수 성향 유권자의 결집력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결과다.
 
 
[1신 : 24일 오후 4시 44분]
 
강남 3구 보수결집력 더 강해졌나

 

24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투표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보수 결집력'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보다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1시까지의 투표율은 강남 21.8%, 서초 22.2% 송파 18.5%로 나타났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선거 오후 1시 기준 투표율은 강남 28.6%, 서초 29.5%, 송파 32.8%로 같은 시간대 무상급식 주민투표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이번 주민투표가 사실상 투표참여 아니면 투표불참으로 의사표시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투표율은 낮지만 '보수 성향표'의 숫자는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물론, 공휴일이었던 6.2지방선거와 공휴일이 아닌 이번 선거의 시간대별 투표율 차이를 감안하지 않은 단순 계산법에 따른 것이다. 

 

6·2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의 득표율(강남 59.9%, 서초 59.1%, 송파 51.3%)과 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 득표율(강남 2.2%, 서초 2.0%, 송파 2.1%)을 합산하면 강남 62.1%, 서초 61.1%, 송파 53.4%를 '보수성향 득표율'로 볼 수 있다.

 

이를 당시의 오후 1시 투표수(강남 12만9673표, 서초 10만772표, 송파 17만7243표)에 대입하면, 6·2 지방선거 오후 1시 기준 '보수 성향표'는 강남 8만527표, 서초 6만1572표, 송파 9만4648표로 나온다.

 

24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오후 1시 기준 투표수는 강남 10만667표, 서초 7만7376표, 송파 10만1446표로, 강남 3구 모두 6·2지방선거 오후 1시 기준 '보수 성향표'보다 많다. 강남은 2만140표(25.7%p 증가), 서초는 1만5804표(25%p 증가), 송파는 6798표(7.2%p 증가)씩 증가한 숫자다.

 

강남 3구를 합쳐서 계산하면, 이번  주민투표에서 '오세훈안'은 6·2지방선거에서 '오세훈+지상욱' 득표수보다 4만2743표를 더 얻고 있으며(오후 1시 기준), 이는 18.1%p 증가한 수치다. 

 

따라서 이번 투표가 참여 또는 불참으로 의사표시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투표참여자가 모두 오세훈 안에 투표했다'고 가정하면, 강남 3구에서 '오세훈 안'에 대한 투표는 6·2 지방선거의 보수 성향 투표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은 셈이다. 강남 3구의 보수층 결집력이 더 강해졌다는 해석이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주민투표 #강남3구 #보수 결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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