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과천시, 행정구역통합 절대 반대한다"

과천은 특수 도시로, 의왕은 통합 원하는 시민 의견 확인해 따라야

등록 2011.08.25 14:39수정 2011.08.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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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시의 행정구역통합 반대를 발표하는 안상수 국회의원
과천시의 행정구역통합 반대를 발표하는 안상수 국회의원 김용현

정부가 행정구역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과천.의왕)이 25일 오전 과천시청 아카데이아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천시는 다른 자치단체와의 통합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의왕·안양·군포 등 인근 지자체와의 통합에 반대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원회의 '시군구통합기준 연구용역안'에 의하면 과천시가 타지역과의 통합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하나 과천시가 타지역과의 통합하는 것을 반대하고 독자적인 도시로 존속되어야 함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과천과 의왕지역의 지역구 국회의원인 안 의원은 "집권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거치면서 쌓은 역량과 정성을 다해 시민과 함께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시민의 뜻을 관철시킬 것이다"라며 반대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는 "과천시는 오랫동안 정부 청사가 위치하여 준 수도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고, 앞으로도 남북통일을 대비하여 행정도시로서 독자성을 가지고 존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과천시는 준 수도로서 만들어진 행정도시이고 전국 최고의 살기좋은 도시로서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계속 독자적으로 보존될 가치가 있다"며 "앞으로 대기업과 국제기구를 유치하여 행정도시, 자족도시, 전원도시, 국제도시로서 세계적 명성을 가지는 특수도시로 만들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타 지역과의 통합에서 과천시를 제외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면서 "과천시가 독자적인 도시로 위와 같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방행정체제 개편 홍보 이미지
지방행정체제 개편 홍보 이미지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안양·군포·의왕 3개시 통합 논의에 과천 포함 여부 향후 관건


기자회견 개최 배경에 대해 안상수 의원실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행정구역통합안에 과천과 의왕을 통합하는 내용이 제시돼 오해를 낳고 있어 마련했다"면서 "과천은 독자적인 시로 남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이며 의왕은 안양·군포와 통합을 원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있는만큼 확인하고 따라야 한다는 것이 안 의원 의견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양권 통합 논의에 그동안 과천시가 배제된 채 안양·군포·의왕 3개시를 중심으로 거론되어 왔지만 최근 과천시 경계에 의왕 포일지구, 안양 관양지구 조성에 이어 최근 과천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 조성에 따라 연담화 경계폭이 150m에 불과할 정도로 하나의 도시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통합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한편 대통령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발표한 지방행정체제 개편 로드맵에 따다르면 오는 8월까지 통합기준을 공표하고, 이 기준에 따라 11월까지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주민의 자율적 의사에 의해 통합을 건의하면 지역주민 의사를 반영해 통합방안을 마련해 오는 2014년까지 6월 지방선거 전까지 개편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정부가 80개 시군구가 통합 대상이 될 수 있는 지자체 통합 기준안을 마련,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언론에 통합대상 지역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어 통합기준안이 공표되고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 갈등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과천 #안상수 #행정구역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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