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무대에 이어 진행된 문화행사 마당에는 북인천중학교 오케스트라 연주, 미추홀요들단 요들공연, 홍대밴드 치바사운드, 재능대학 재즈댄스, 고수경 플루트 연주, 두드림의 난타,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 정미영의 오카리나 등의 연주와 노래가 참석한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계양산 반딧불이 축제 위원회에 따르면, 계양산에는 늦반딧불이ㆍ애반딧불이ㆍ파파리반딧불이(운문산반딧불이) 3종류의 곤충이 살고 있다. 파파리반딧불이는 우리나라에만 사는 고유종으로 1분에 60~80번 반짝이며 일몰 후 약 30분 뒤부터 밤새 불빛을 뿜어낸다.
애반딧불이는 애벌레 시절 논이나 농수로, 얕은 물웅덩이 등에서 물달팽이를 먹고 사는 수서곤충이다. 1분에 약 50~120번을 반짝이며 가슴 등판에 검은 세로줄무늬가 있는 게 특징이다. 늦게 출현한다고 하여 이름이 명명된 늦반딧불이는 8월말부터 9월20일까지 계양산 능선 공동묘지 일대, 다남동, 목상동, 군부대 뒤 서구지역 등 계양산 북사면 전역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반딧불이는 주변에 하천 등 수계(水系)를 끼고 있으면서 밭, 논, 묘지 등 인간과 아주 가까운 환경에서 사는 곤충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집 마당에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싸리담장에 앉아서 반짝거리기도 했다"며 "반딧불이 불빛을 모아 책을 읽었다고 해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는 한자어도 있다. 그러나 최근 20~30년 사이 반딧불이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그러며 장 처장은 "L그룹의 골프장 추진을 앞둔 2006년 5월 나무들이 뿌리째 뽑혔지만 자연은 스스로 복원할 능력을 갖고 있다. 계양산 목상동 고의 훼손지는 맹꽁이와 반딧불이가 살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다"라고 한 뒤 "무분별한 계양산 개발은 반딧불이 서식지를 파괴할 뿐 아니라 생태계 파괴를 불러 온다. 계양산을 살리는 것은 곧 인천시민을 살리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문화제는 9월 8일까지 계속되며 '시민과 함께하는 계양산 반딧불이 탐사'는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네코스로 진행된다. 각 코스당 참가자 20명, 안내자 1명, 도움 안내자 1명으로 구성되며, 안내자의 인솔에 따라 가벼운 산행을 한다.
한편 이번 반딧불이 참가단체로는 계양의제21, 민주당계양구위원회, 민주노동당계양구위원회, 국민참여당계양구당원협의회, 진보신당부평계양당원협의회, 인천녹색연합, 인천장애인부모연대계양지회, 인천지하철노동조합, 작전동성당, 효성중앙교회, 인천불교총연합회, 전교조인천지부초등중등서부지회, 전국공무원노조계양구지부, 인천연대계양지부, 아이쿱생협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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