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좌파들의 복지 운운, 선동정치에 불과"

[현장] 홍준표 대표 한나라당 인천포럼 강연 "서민복지 주력할 것"

등록 2011.08.30 13:51수정 2011.08.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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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늦게 강연장에 도착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이윤성 국회부의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늦게 강연장에 도착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이윤성 국회부의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이정민

"100% 무상급식 나라가 스웨덴, 핀란드 밖에 없는데도 그런 포퓰리즘 정책이 한국에선 통하고 있다. (포퓰리즘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북유럽은 이미 소득평준화가 돼 있지만 한국은 사회양극화(소득불평등)의 심화로 정책도입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좌파들이 주장하고 있는 건 단지 선동정치에 지나지 않다. 복지문제를 논할 때 가장 중요한 기본방향은 '부자에겐 (책임 있는)자유, 서민에겐 (일 할)기회'가 전제돼야 한다"

대표 취임 후 두 달, 짧은 기간에도 많은 정치구설수에 올랐던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경남 사천, 대구에 이어 인천을 방문해 한나라당의 기본 복지정책과 남북관계 전망을 피력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윤상현 위원장)은 당직자 및 인천지역 오피니언 리더층 200여 명을 초청, 30일 오전 7시 파라다이스 호텔 강당에서 홍준표 대표 강연회를 개최했다. '중심국가로 나아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한나라당의 역할과 책무, 남북관계 개선책, 지역경제 호전방향 등에 대해 참석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홍 대표는 강연회 취지상 지구당 당원 행사임을 감안해 그동안 못다 했던 솔직한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토로하려고 했지만, 소식을 접한 지역 언론사 대표와 사회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바람에 부담스러운 입장에서 당 정책방향만 설명해야 했다.

건국시대-산업화시대-민주화시대, 이젠 선진국시대로 도약해야

홍준표 대표는 먼저 지난한 대한민국 역사의 과정을 언급하며 "이승만 건국시대, 박정희 산업화시대, YS-DJ-노무현 민주주의 시대를 지나 이명박 정권부터 글로벌 선진국 시대로의 진입에 도약하고 있다"며 "사회경제체제의 선진국 모델이 확립된 이후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남북번영의 길"이라고 운을 뗐다.

홍 대표는 이어 "한국의 1인당 평균 국민소득 수준이 거꾸로 가고 있는 반면에 강남 8만 달러, 울산 4만 달러 등 지역별 격차도 크게 벌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평균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진입이다"라며 "소득의 불균형으로 초래하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지금 한국사회에서 가중 우선시되어야 할 중심정책이다"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역할은 서민복지에 주력하는 것

 홍준표 대표는 강연회에서 얼마 전 치른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서울시장 직을 걸 만한 사안이 아니었다며,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강연회에서 얼마 전 치른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서울시장 직을 걸 만한 사안이 아니었다며,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이정민

홍준표 대표는 최근 무상급식 투표를 통해 드러난 수도권 민심의 징후를 바로 알아야 한다며 ▲ 부패부자정당 이미지 탈피 ▲ 남북관계에서의 반 통일세력 이미지 탈피 ▲ 서민복지정책 강화 ▲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나눔 의식 확산 등을 당원들에게 요청했다.


특히 홍 대표는 남북관계에서의 한나라당의 정책전환이 시급하다며 (보수 정당의)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남북경협과 정책적 공조를 회복해야 하며, 국민들에게 오해받지 않는 참 보수정당으로서의 변화를 줘야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한 재벌과 부자들의 사회적 책무소홀을 지적하며 사회적 약자들에 따뜻한 관심과 배려, 정당한 세금납부, 나눔 가치 확산 등을 주문했다.

남북가스관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 개인업적

홍 대표는 최근 합리적 보수층이 다시 결집하고 있어 10월 치러질 보궐 선거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까지도 어둡지 않은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며 그는 치근 치러진 주민투표에서 215만명 서울시민들이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표현해주었다며 보다 실질적인 정책으로 보답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홍 대표는 마지막으로 아침 신문에 기사로 나온 '남북 가스관 사업'에 대해 언급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민간기업 CEO로 있을 때부터 꿈꿨던 사업이다. 그 꿈이 드디어 실현된 것이다. 이는 엄연히 대통령 개인 업적으로 보아야 한다"며 "이 사업을 통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며 홍 대표는 새로운 관계모색을 위한 남북정책의 세 가지 트랙으로 첫째, 북핵문제 해결 둘째, (연평도, 천안함 사건 같은) 정치군사적인 문제 해결, 마지막으로 개성공단활성화 등의 남북경제협력(인도적 지원)의 전환점을 마련해 통일 로드맵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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