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펴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일 오후 부산 영광도서에서 '저자와의 대화'와 사인회를 했다.
윤성효
이날 문 이사장은 책을 펴낸 배경부터 설명했다. 그는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이 제대로 평가받고 싶은 마음에, 제대로 기록하고 성찰하는 책을 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때 윤태영 전 대변인이 <노무현 비망록>을 내기로 준비를 해왔다, 그런데 윤 전 대변인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그런 일을 할 수 없어 저한테 맡겨졌다"며 "참여정부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가 있어 볼 수 없었다, 남아 있는 일부 기록과 여러 사람한테 기억을 확인해서 쓰다보니 제 개인 이야기도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참여정부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을 제대로 알게 해야 한다고 봤다, 참여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조차도 자기 소관 업무만 알고 벗어난 일은 일반 사람처럼 언론보도를 보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이런 작업을 계속 해나갈 것이고, 참여정부나 노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인회에 대해, 문 이사장은 "전통서점이 너무 어렵다, 부산 3대 서점 중 2개가 문을 닫고 영광도서만 버티고 있다, 책을 내고 나서 보니까 대부분 인터넷 서점을 통해 70%가 팔린다고 하더라, 부산 3대 서점은 시민들에게는 단순히 책을 사는 곳을 넘어선다, 약속장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점은 부산의 척박한 문화를 키워내는 역할이 컸다, 전통서점이 무너지는 것은, 서점 하나가 장사가 안 되어서 문을 닫는 문제가 아니라 부산의 문화 일각이 무너지는 의미가 있다"며 "영광도서에서 하는 행사라 어려운 서점을 돕는 그런 마음으로 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