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1.09.13 10:18수정 2011.09.14 08:39
[기사보강 : 13일 오전 10시 45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유력한 야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가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전 총리는 13일 오전 황창하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을 통해 "저는 오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당 안팎의 많은 분들과 상의하고 여러 날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국민들이 지금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우리 정치권의 변화와 2012년의 정권교체"라며 "저는 앞으로 민주당의 혁신, 야권과 시민사회의 통합 그리고 2012년 총선승리롸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전 총리는 "그동안 제게 분에 넘치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민주당원 여러분과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나의 승리'가 아닌 '우리의 승리'에 방점을 찍고 있어"
한 전 총리의 불출마 결정 배경에 대해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한 전 총리가) 정권교체와 야권통합을 위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해 왔는데, 서울시장이 아니라 다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 정무수석도 "(한 전 총리가 출마 여부를 놓고) 그 동안 많은 분들과 만나서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어제(12일) 밤 10시 넘어 직접 작성한 글을 보내 발표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총선과 대선 승리를 언급한 부분은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이냐'는 질문에 황 전 정무수석은 "(한 전 총리의 문제의식은) 자리의 문제는 아닌 듯 하고 역할의 문제로 봐 달라"며 "(한 전 총리 불출마 결심 배경에는) '나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의 승리'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중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와 한명숙 전 총리 중 한 전 총리가 불출마하기로 함에 따라 야권단일화의 무게추는 급속히 박 변호사에게로 쏠리는 형국이다.
박 변호사는 13일 오전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국회에서 만나기로 돼 있어 두 사람의 논의 내용에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