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먹는 중국 남부지방 음식 맛은?

담백하면서도 전혀 기름기 없는 맛

등록 2011.09.29 10:53수정 2011.09.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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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일본 시가켄 비와코 호수 가까이에 있는 로얄 오크호텔 중국 음식점 호원(湖園)에서 중국 남부지방의 요리를 맛보았습니다. 중화요리라고 말하는 중국요리는 먹는 곳에 따라서 맛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 중국의 어떤 요리를 만드느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집니다.

 

오늘 먹은 요리는 중국 남부 지방 출신 요리사가 만든 중국 광동지방 요리였습니다. 비록 사진이나 설명으로 먹거리의 모든 것이 전달되기 어렵겠지만 제가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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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식 요리 ⓒ 박현국

 전식 요리 ⓒ 박현국

1. 전식 요리입니다. 야채, 새우, 닭고기, 감자볶음, 토마토입니다. 컵 안에는 해파리 요리가 들어있습니다. 담백하고 식욕을 돋우는 전식으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토마토 밑에 있는 잎사귀는 깻잎 비슷하지만 깻잎이 아닙니다. 일본사람들이 시소(紫蘇)라고 하는 야채입니다.

 

시소(紫蘇)는 일본사람들이 생선회를 먹을 때나 매실장아찌(우매보시)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야채로 한국말로는 차조기입니다. 차조기는 초록색과 자주색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일본 특히 간사이 지방에서는 깻잎을 그다지 재배하지도 않고, 먹지도 않습니다. 들깨 씨를 뿌리면 이파리는 무성하지만 깨가 잘 열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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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넙치 찜 요리 ⓒ 박현국

 넙치 찜 요리 ⓒ 박현국

2. 넙치 찜 요리입니다. 넙치를 쪄서 마늘, 파, 간장 등으로 양념을 했습니다. 위에 파랗게 보이는 것은 삶은 시금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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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어지느러미 스프 ⓒ 박현국

 상어지느러미 스프 ⓒ 박현국

3. 상어지느러미 스프 요리입니다. 스프 안에는 쇠고기, 상어지느러미와 구기자가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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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복 찜 요리 ⓒ 박현국

 전복 찜 요리 ⓒ 박현국

4. 전복 찜 요리입니다. 전복 반 마리를 손질하여 쪘습니다. 주변에는 시금치, 버섯, 조갯살을 놓고 참깨 소스를 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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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고기 구이 ⓒ 박현국

 쇠고기 구이 ⓒ 박현국

5. 쇠고기 구이 요리입니다. 구운 쇠고기를 놓고 주변에 브로콜리, 양파, 당근 등을 놓고 소스를 끼얹었습니다. 접시 왼쪽에 놓인 것은 찐빵 위에 튀긴 빵을 얹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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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마키(ち-まき,?) 요리 ⓒ 박현국

 지마키(ち-まき,?) 요리 ⓒ 박현국

6. 지마키(ち-まき,粽) 요리입니다. 원래 지마키는 띠나 조릿대 잎에 싸서 찐 찹쌀떡으로 단옷날 먹습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중국음식 지마키입니다. 겉은 연잎으로 싸고 안에는 찹쌀, 은행, 송이버섯, 검은 쌀 등을 넣어서 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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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닌도후라고 하는 후식 요리 ⓒ 박현국

 아닌도후라고 하는 후식 요리 ⓒ 박현국

7. 아닌도후라는 후식 요리입니다. 푸딩에 여러 가지 과일을 잘라서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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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교직원들의 즐거운 분위기 ⓒ 박현국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교직원들의 즐거운 분위기 ⓒ 박현국

먹거리는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즐거운 분위기에서 맛있게 먹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저희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교직원들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1.09.29 10:53 ⓒ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화요리 #로얄 오크호텔 #호원(湖園)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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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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