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들녘에 지난 봄에 유색벼로 심었던, 밀짚모자를 쓴 채 환하게 미소 짓는 고 노무현 대통령 얼굴과 ‘내 마음속 대통령’이란 글자가 요즘 나락이 익어가면서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 오른쪽 아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이 보인다. 부엉이바위 쪽에서 본 모습이다.
윤성효
영농법인 '봉하마을'(대표 김정호)은 지난 6월 17~19일 사이 논에 유색벼를 심었다. 2개 구역(약 6000㎡)인데, 밀짚모자를 쓴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내 마음속 대통령'은 각각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바탕은 진백벼(품종)이고, 얼굴·글자는 자색벼다.
봉하마을 들판에 노 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지기는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붓글씨 '신영복체'로 쓴 '사람사는 세상'이란 글자가 새겨졌다.
영농법인 '봉하마을'은 오리·우렁이 등 친환경농법으로 벼를 재배했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165만㎡(50만 평)이며, 참여 농가는 170여 농가다. 벼 800톤(쌀 550톤)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미 수확작업에 들어갔다.
봉하마을은 오는 22일 '가을걷이 대동제'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