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막화방지협약 총회, 끝내 북한 못 오나?

137개 참가국 명단에 들어 있지 않아 ... 조너선 리 "북한 산림녹화 관심 가져 달라"

등록 2011.10.06 20:30수정 2011.10.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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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오는 10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에 끝내 북한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참석을 추진해온 대북지원단체는 "북한 참석을 협의하기 위해 방북신청을 했는데, 통일부가 불허하는 바람에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UNCCD 총회는 산림청·경상남도과 독일 본에 있는 사무국이 공동 주관하는데, 6일까지 참석을 통보해온 나라는 137개국이다. 이 속에는 북한이 들어 있지 않다.

 

경남도청 UNCCD 총회준비단 관계자는 "6일까지 산림청에서 전달 받은 참석 국가 명단에는 북한이 들어 있지 않다"며 "북한 참석 여부는 산림청에서 파악해 왔는데, 아직까지 확실한 통지는 없다. 개최 날짜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사무국에서 전달받은 참석 국가 명단에는 북한이 들어 있지 않다.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정식으로 통보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대북지원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본부(대표 신석규)와 경상남도는 북한 참석을 위해 활동해 왔다. 하나되기본부와 경남도는 북한 참석을 위해 관련 활동을 벌이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하나되기본부 김정관 집행위원장은 "김두관 경남지사 등이 방북해 참석 여부를 협의하기로 하고, 통일부에 지난 9월 16일 방북 신청을 했는데 불허되었다"면서 "개최까지는 며칠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불참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도, 총회 준비 완료... 쌍용차, 의전 차량 15대 전달

 

UNCCD 총회는 오는 10일부터 12일간 창원에서 열린다. 경남도는 6일 자료를 내고 총회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유엔의 공식 회의기준에 맞추어 총회기간 동안 행사장으로 사용할 창원컨벤션센터(CECO) 주회의장을 비롯한 17개 회의장과 각종 부대시설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무선인터넷 수요를 반영해 노후화된 IT 기반시설의 보완 공사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 206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다양한 성별·연령별·구사언어별로 구성돼 있으며, 각종 교육과 리허설을 마친 상태다. 경남도는 "행사의 격을 높여줄 개회식과 환영만찬 등의 공식행사·의전·보안· 식음료 제공 등 세부사항 준비도 마쳤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상남도수목원·고성군 갈모봉 산림욕장·우포늪 등 경남의 주요 관광코스를 잇는 공식탐방 코스를 발굴함과 동시에 총회기간 중 개최되는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등의 행사와 연계한 투어프로그램 등 각종 부대행사 준비도 마무리 지었다.

 

경남도는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한다. 경남도는 "총회 기간 중 총회 참석자 3000여명과 총회 관람객을 대상으로 관광과 전통문화, 공예품, 분재, 사막화·숲 체험관 등을 전시·공연하고, 숲에 관련된 모든 것을 전시하고 홍보하는 '대한민국 산림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의전 차량 15대를 기증했다. UNCCD 공식 후원사인 쌍용자동차는 6일 럭 낙가자(Luc Gnacadja)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UNCCD 총회 차량 지원 전달식'을 가졌다. 쌍용차는 국내 최고급 승용차인 '뉴체어맨 W' 10대와 신개념 CUV '코란도 C' 5대를 전달했다.

 

조너선 리 군 "북한 산림 녹화에 관심 가져 달라" 호소

 

UNCCD 총회 청소년 홍보대사이자 세계적환경운동가 조너선 리(14)군은 6일 오후 창원 반송초등학교에서 환경특강을 갖고, “어린이 평화의 숲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 경남도청

UNCCD 총회 청소년 홍보대사이자 세계적환경운동가 조너선 리(14)군은 6일 오후 창원 반송초등학교에서 환경특강을 갖고, “어린이 평화의 숲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 경남도청

 

UNCCD 총회 청소년 홍보대사이자 세계적환경운동가 조너선 리(14)군이 6일 오후 창원 반송초등학교에서 환경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은 조너선 리 군이 세계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면서 그가 창설한 세계청소년환경연대(ICEY)의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열렸다.

 

경남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제안한 어린이 평화의 숲 조성에 경남의 초등학생들도 참여해 달라"며 "북한의 산림녹화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같이 호소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도 사막화 같이 산림이 황폐해 가는데 이것을 돕는 것은 국제사회의 당연한 의무이다. 왜 북한사람을 돕지 않는지 궁금하다. 나무는 무기로 바꿀 수 없다"며 "남북한 어린이의 만남을 내년 3월 21일 세계어린이 평화의 날 제정으로 추진 중이고, 어린이 평화 숲도 이날 같이 조성 했으면 하고 희망하고 있으며, 미 상하원과 대한민국 국회에도 남북청소년교류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조너선 리 군은 지난해 8월 북한을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2011.10.06 20:30 ⓒ 2011 OhmyNews
#UNCCD #유엔사막화방지협약 #경상남도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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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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