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측 삽질이 이어지고 있다.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이 나 후보 선대위 대변인 자격으로 지난 6일밤 MBC <100분토론>에 출연했다가 '음주방송' 논란으로 결국 사퇴했다. 그리고 나 후보 선대위 수석대변인인 강성만 의원이 7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사과문 내용이 다 반말로 끝났다. 강성만 수석대변인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신 의원 본인도 자성하고 있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따위다. 원래 사과문은 "~습니다"로 끝나는 것이 우리나라 정서상 맞기 때문이다.
반말 사과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트위터 @bulkoturi는 "음주방송 신지호 전격 사퇴, 나경원 선대위 '반말 사과문'마저 논란 - 왠지 아까운 인재 하나 잃은 것 같은 안타까움이"라고 해 나 후보측이 계속 삽질해주기를 은근히 바랐다.
@odreek는 "신지호의원 음주방송 반말 사과문... 알고보니, 나경원 후보 공약에 말을 줄이고 아끼고 행동하겠다는 공약이... 그래서, 반말하고 신지호 짤랐네. 공약실천 칼이시구만... 그런데, 너무 줄였다"고 비꼬았다
@wj957는 "'신지호 의원의 음주 방송 논란에 대해 사과한다!' 나경원 선대위 사과문 제목이고 모두가 반말이다, 이들의 오만함과 뻔뻔함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라며 반말로 사과한 것에 대해 분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설마 술마시고 쓴 건 아니겠지, 어떻게 대국민 사과를 반말로 할 생각을 했나"라며 음주방송을 한 신지호 의원을 빗대어 비꼬았다. 또 "사과도 반말로 하는 한나라당 서울 선대위 ㅋㅋ 국민이 우습게 보이지", "사과 받으라는 건지 오라 받으라는 건지"라고 분노를 이어갔다.
그런데 반말 사과문 논란이 확산되자 나경원 후보 누리집에는 반말 사과문이 삭제되었다. @jaeyoun는 "나경원 캠프의 사과문. 반말로 썼고, 문제가 되자 곧 삭제했다. 여기 갈무리해둔다. 이게 한나라당의 멘탈리티다"며 음주방송-반말사과문-반말사과문 삭제가 한나라당 실체임을 증명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hoongkildong은 "신지호의 음주토론에 대한 나경원 측의 건방진 반말 사과문... 삭제한다고 없어지냐"며 이미 반말 사과문을 갈무리 되어 여기저기 퍼져나간 후라고 충고했다.
@twittingsunny는 "1.나경원 거수경례 2.신지호 음주백토 3.음주백토에 대한 반말사과문 4.가당찮은 iSad 패러디까지. 이틀 사이에 달성한 위업이여! 나경원 캠프는 시장선거 말아먹기의 헤트트릭 달성 중"이라며 며칠 사이 나 후보측이 보여준 '삽질'을 열거했다.
나경원 후보측 삽질이 과연 얼마나 이어질지 유권자인 서울시민만 아니라 국민들 모두가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솔직히 사과문을 반말로 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정말 강성만 수석 대변인도 술 마셨는지 의심이 든다. 참 황당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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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반말' 사과문에 누리꾼 "국민이 우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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