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0.26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3일 오전 서울 구로구 관악고용센터를 방문한 뒤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유성호
[4신 : 13일 오후 7시]"박근혜의 선거지원은 '리스닝 방식'될 것" 벤처기업협회 구내식당에서 홍준표 당 대표가 박 전 대표, 나 후보와 합류했다. 이들은 각각의 테이블에서 벤처기업협회 관계자와 벤처업체 종사자들과 식사를 했다. 이들이 밖으로 나왔을 때는 취재진이 100명 이상 몰렸고, 한쪽에서는 '박근혜' 연호가 나오기도 했다.
이어 나경원 후보와 헤어진 박 전 대표는 오후 6시경까지 구로지역에서 선거지원을 계속했다. 박 전 대표는 극세사 생산업체, 카메라 제조업체를 거쳐 구로기계공구사업조합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었고, 구로소방서도 방문했다. 박 전 대표는 구로공구단지에서 일일이 상가에 들어가 상인들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표쪽 관계자는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은 주로 리스닝(listening)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후보와 당 지도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유세보다는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7시간 정도의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들을 만나 많이 들을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다"며 "충분히 듣고 같이 고민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선거지원에 열성적이었다. 그가 이번 재보선에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14일에는 부산을 방문해 자당의 정영석 동구청장 후보 지원에 나선다.
[3신: 13일 오후 12시 35분] "서울시는 내가, 중앙정부 일은 박 전 대표가 챙길 것"11시 30분부터 약 50분간 관악구 벤처기업협회 빌딩에서 진행된 '일자리 창출 및 벤처기업 근로자와의 현장 대화'에서는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을 비롯한 벤처협회 관계자들의 고충 토로가 이어졌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표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상대로 스톡옵션 제도 활성화, 고용의 어려움, 멘토링을 해줄 수 있는 엔젤 투자 육성 방안 등 벤처기업의 애로점을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여러 어려운 말씀을 들었다.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시장이 할 수 없는 것도 있다. 또 중앙정부에 할 수 있는 일도 있다"라며 "중앙정부 일은 박근혜 대표가 챙겨주실 것 같다"고 답변했다.
나 후보는 이어 "얼마 전 방문한 노인직업학교에서 한 어르신에게 왜 오셨느냐고 물었더니 '창업하려고 왔다'고 하시더라"라며 "창업활성화에 대해서는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50대 명퇴자, 노인분에 대해서도 챙겨보겠다, 무엇보다 벤처기업 발전을 위해서는 멘토링 시스템을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벤처기업 관련 일들이 여러 부처에 나눠 있어서 중복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데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국정감사에서 저도 원스톱 업무 처리를 강조했다"고 말한 뒤 "국가적으로 큰 틀에서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 업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벤처 기업은 창의력 갖고 성공하는 구조가 되야 한다. 창의력을 갖고 모든 것을 바칠 때 평가받는 그런 나라가 되도록, 그런 서울시가 되도록 저희들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