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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선 사진을 통해 허리의 통증 원인이 요로결석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단이 정확해야 치료를 위한 처방전도 정확할 수 있습니다. ⓒ 임윤수
▲ X-선 사진을 통해 허리의 통증 원인이 요로결석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단이 정확해야 치료를 위한 처방전도 정확할 수 있습니다.
ⓒ 임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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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끊어질듯이 아프고 속이 메슥거리더니 구토까지 났습니다. 잠을 잘못 자 근육이 뭉쳐서 그러려니 하고 일주일정도 한의원을 다니며 침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았습니다. 침을 꽂고 찜질을 받을 때는 괜찮아지는 듯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통증은 반복되었습니다.
엉터리 진단은 처방과 치료도 엉터리 돼
평소 다니던 동네 병원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증세를 자세히 묻더니 요로결석 같다고 합니다. 요로 어느 부위에 결석이 걸려있느냐에 따라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달라지는데 허리가 아픈 것으로 봐 아래쪽일 거라고 하며 시간이 되는대로 들리라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통증이 다시 와 병원으로 갔더니 이거 한 방이면 당분간은 괜찮을 거라며 주사를 나줬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근육을 이완시키는 주사였다고 하였습니다.
주사 한방으로 응급조치를 하고 동네병원에서 써준 소견서를 들고 비뇨기과 전문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런저런 검사를 하더니 요로에 결석이 걸려있는 게 보이는 X-레이 사진을 보여줍니다. 결석이 많이 크지 않아 배뇨 시 자연배출 될 수 있으니 평소보다 물을 많이 먹으며 운동도 열심히 하라는 것을 처방으로 내려 줍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대로 약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평소보다 훨씬 많은 물을 먹으며 열심히 운동하였더니 어느 날 따끔한 신호와 함께 결석이 소변으로 빠져 나갔습니다.
속에 메스껍고 허리가 끊어 질듯이 아팠던 이유가 요로결석에 때문이라는 것을 바로 알았다면 좀 더 일찍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었겠지만 그것을 알지 못해 최소 일주일 이상을 통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통증의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바람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치료 기간은 치료기간대로 길어지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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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를 그토록 아프게 했던 결석을 촬영한 전자현미경 사진 ⓒ 임윤수
▲ 허리를 그토록 아프게 했던 결석을 촬영한 전자현미경 사진
ⓒ 임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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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플 때, 그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해 내면 이에 따른 처방이나 치료도 정확할 것입니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처럼 그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처방도 치료도 엉터리가 될 것입니다. 배가 아픈데 아까징끼(머큐로크롬) 바르고, 머리가 펄펄 끓고 있는데 소화제를 먹이는 것과 같은 아무런 효과도 없는 어리석은 처방이며 치료가 될 것입니다.
사람은 몸뚱이만 병들고 육신만 아프지 않습니다. 마음도 병들고 아픕니다. 허리 아픈 이유(원인)가 여러 가지 이고, 그에 따른 처방과 치료가 달라지듯이 마음이 아픈데도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이며 그에 따른 처방과 치료도 달라질 것입니다.
마음의 병을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심리 치유서
서광 스님(심리학박사) 지음 <불광출판사>펴냄의 '진아 만나기 워크북 <나를 치유하는 마음여행>'에서는 마음이 아픈 나를 제대로 진단할 수 있는 지혜와 처방, 치료방법까지 안내해주고 트레이닝 시켜주고 있습니다.
진짜 자기를 아는 것을 통해서 오진 없이 진단하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처방과 치료 방법을 포괄적으로 터득 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기를 겸비시켜 주는 트레이닝 학습장(workbook)입니다
진아(眞我) 만나기 프로그램은 삶의 진정한 행복을 알아가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살다 보면 인생의 고통과 괴로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러나 그 괴로움으로 인해 어떤 이들은 더 많이 성장하고, 더 많이 감사하면서 살아간다. 반면에 어떤 이들은 그 괴로움으로 인해서 삶이 피폐되고 불행해지고 심하면 스스로 모숨을 끊기도 한다. -본문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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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아 만나기 워크북 <나를 치유하는 마음 여행> 표지 ⓒ 불광출판사
▲ 진아 만나기 워크북 <나를 치유하는 마음 여행> 표지
ⓒ 불광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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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진짜 나는 누구인가?' '진아 만나기 프로그램의 목적과 강조사항, 주요기법과 프로그램의 구성' 등으로 나를 치유하는 마음여행에서 갖추어야 할 구비요소와 기법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면 나를 치유하는 처방전이자 치유법이 될 유식(唯識), 진아(眞我) 만나기 프로그램을 성공적이고 효과적으로 체험하는데 필수요소인 유식 심리학을 이루고 있는 핵심적인 개념들에 대한 설명이 2부에서 이어집니다.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처방을 내리기 위해 전제되어야 할 유식을 쉬우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아픈 마음을 제대로 진단하고 올바르게 치료할 수 있는 바탕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유식의 핵심 메시지는 오직 내가 그렇게 아는 것이지 남들도 나처럼 똑같이 그렇게 알거나 이해하지 않는다는 것, 각자 다르게 알고 이해하므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삶과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어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본문 59쪽-
현상적으로는 우리의 마음이 작용하는 순간순간 두 개의 문이 열린다. 하나는 깨달음의 문, 행복의 문이고 다른 하나는 무지의 문, 고통의 문이다. 불교의 마음수행, 특히 유식 치유는 이 두 개의 문이 열리는 찰나, 그 순간의 자각을 통해서 행복의 문, 깨달음의 문으로 인도하는 안내서이다. -본문 117쪽-
청진기를 통해 심장소리를 들으며 진단을 하듯이 유식을 이해한다는 것은 고통을 호소하는 마음의 소리를 보다 정확하게 들을 수 있는 마음 청진기가 될 것입니다. 첨단 의료장비를 이용해 내면의 몸뚱이를 들여다보며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듯이 마음의 고통은 유식을 통해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유식은 마음에서 이는 아픔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를 세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진단도구이자 치유의 수단이 될 것입니다.
만 번을 듣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프로그램 실습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다)이라는 말에 더해 백견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 백번 보는 것이 한 번 해보는 것만 못하다)이라는 말도 합니다. 억지 셈법이 될지 모르지만 뭔가를 직접 해본다(실습한다)는 것은 만문불여일행(萬聞不如一行) 즉 만 번을 듣는 것 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말로도 가능합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익히고, 유식 30송을 통해 터득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짜 나를 만나는 것을 실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3부에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문불여일행이라는 말을 들먹이지 않아도 실습까지 체험하는 것으로 나를 치유하는 마음여행은 끝이 납니다.
어떤 여행에서는 즐거움을 얻고, 어떤 여행에서는 추억을 남기게 되겠지만 서광스님이 쓰고 <불광출판사>에서 출간한 <나를 치유하는 마음여행>과 동행하는 여행에서는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는 가슴 행복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나를 치유하는 마음여행>은 이런저런 이유나 엄두가 나지 않아 아직 한 번도 참 나를 찾아 나서지 못한 사람들에게 참 나를 찾아 나서는 여행에 징검다리가 돼 주고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나를 치유하는 마음여행>|서광 지음|불광출판사 펴냄|2011.10.17|12,000원
2011.10.18 14:43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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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유하는 마음 여행 - 진아眞我 만나기 워크북
서광 스님 지음,
불광출판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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