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선전 아닌 정책공약으로 승리를 이뤄내겠다"

[현장]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 후보, 노원·중랑서 유세

등록 2011.10.19 11:51수정 2011.10.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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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운순 후보 노원 유세 지역 주민들이  뉴타운 공약 재검토를 원하는 피켓을 들고 나와 박원순 후보의 선거 유세를 보고 있다.

박운순 후보 노원 유세 지역 주민들이 뉴타운 공약 재검토를 원하는 피켓을 들고 나와 박원순 후보의 선거 유세를 보고 있다. ⓒ 이명옥

▲ 박운순 후보 노원 유세 지역 주민들이 뉴타운 공약 재검토를 원하는 피켓을 들고 나와 박원순 후보의 선거 유세를 보고 있다. ⓒ 이명옥

18일 저녁, 노원역 롯데백화점 앞이 시끌벅적해졌다. 휠체어를 탄 사람,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주부, 뉴타운 공약 전면 검토를 바라는 피켓을 든 주민들이 모여 "10번을 찍으면 서울시가 바뀐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서울시를 바꿔보자"라며 두 손을 활짝 펼쳐 들고 박원순을 연호했다.

 

서울시장 야권단일 후보인 박원순 후보가 지역유세차 노원역을 들렀다. 박원순 후보는 후보나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지원유세를 나온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방식을 떠나, 시민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질문에 직접 질문에 답을 해주는 쌍방 소통방식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노원구 주민들의 바람을 적은 쪽지를 공동선대위원장이자 노원구에 살고 있는 노회찬씨가 모아 대신 질문을 했다.

 

본격적인 선거유세가 시작되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측에 의해 박원순 후보의 병역 기피 의혹, 학력의혹까지 제기됐으나, 박 후보측에서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시민들은 박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상대의 흑색선전에 너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는 점이 불만이라며 이쪽도 강경대응을 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질문했다.

 

a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민주당 의원과 노회찬 공동선거위원장이  노원역 롯대백화점 앞 유세에 함께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민주당 의원과 노회찬 공동선거위원장이 노원역 롯대백화점 앞 유세에 함께 했다. ⓒ 이명옥

▲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민주당 의원과 노회찬 공동선거위원장이 노원역 롯대백화점 앞 유세에 함께 했다. ⓒ 이명옥

이에 박원순 후보는 "내가 성품이 순하다고 온순, 원래 순한 사람 원순이라는  뱔명을 가지고 있다, 그런 나도 이번엔 조금 화가 난다"며 "병역비리, 위정전입, 탈세, 학력위조, 땅 투기 등 비리 온상인 상대 당이 내게 병역의혹, 학력의혹 등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내게서 그런 의혹의 한 가지라도 사실로 발견된 것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이 강력한 대응을 원하지만 나는 상대방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흑색선전은 하지 않겠다"며 "대신 정책공약과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정공법으로 이전과 다른 선거문화를 만들고 반드시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뉴타운 정책의 전면 재검토와 일자리에 대한 의견을 묻자, 박 후보는 "오세훈 전 시장의 뉴타운 정책은 시작부터 잘못되어 있다"고 지적한 뒤 "시장이 된다면 원주민들이 쫓겨나지 않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뉴타운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실업과 고령자 비정규직 등 일자리 문제와 관련,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울시 산하의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정규직화 함으로써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a 박원순의 숭리를 바라며 손을 잡은 야 4당  박영선 민주당의원과 4당 지역대표들이 박원순 후보와 손을 잡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박원순의 숭리를 바라며 손을 잡은 야 4당 박영선 민주당의원과 4당 지역대표들이 박원순 후보와 손을 잡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이명옥

▲ 박원순의 숭리를 바라며 손을 잡은 야 4당 박영선 민주당의원과 4당 지역대표들이 박원순 후보와 손을 잡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이명옥

한편 중랑구 유세장에는 마지막 경선 상대였던 박영선 의원을 비롯, 원혜영 의원 서울시의회 의원과 야 4당 지역대표들이 지원유세에 함께 해 열기를 더하였다.

 

박영선 의원은 유세 지원 발언을 통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잘못으로 안 해도 될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된 것"이라며 "이 선거는 무상급식에서 비롯되었는데 또 다시 한나라당을 찍겠느냐"며 박원순 후보에 대한 투표 지지를 호소했다. 

 

중랑구 시민들 중에서도 뉴타운 전면 재검토를 바라는 피켓을 들고 나온 재개발 지역 주민들이 눈에 띄었다.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나 인신공격성 흑색선전이 아닌,  정책 공약과 정공법으로 승부하겠다는 박원순 후보의 건전한 선거운동은  새로운 변화의 물결로 주목할 만하다.

덧붙이는 글 | 서울의 소리에도 송고합니다.

2011.10.19 11:51ⓒ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서울의 소리에도 송고합니다.
#서울시장 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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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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