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아버지 나채성씨의 소유인 학교법인 <홍신학원> 소속 학교가 밀집한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나채성씨가 소유하고 나경원 후보가 이사로 재직중인 <홍신학원>에는 화곡중, 화곡보건경영고(옛 화곡여상), 화곡고가 포함되며, 홍신유치원은 <홍신학원>의 수익용 재산이다. 19일 낮 화곡고등학교와 붙어 있는 홍신유치원 정문.
권우성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나경원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가 이사로 재직 중인 홍신학원의 홍신유치원 임대 특혜 의혹을 두고 "나 후보의 '서민행보'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신유치원은 나 후보의 어머니인 정효자씨가 소유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20일 "나 후보가 이사로 재직 중인 학교법인 홍신학원이 나 후보의 어머니가 소유한 홍신유치원으로부터 지난 3년 간 평균 시세보다 임대보증금은 1/10 가격, 임대료는 절반 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송호창 박원순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나경원 후보가 10년 째 재직 중인 홍신학원이 소유한 건물을 가족 소유 유치원에 헐값으로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전형적인 부당 내부자 거래이며 세금을 탈루하기 위한 재벌들의 편법 상속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홍신학원은 나 후보의 모친이 22년 간 원장으로 있었고 이후에는 나 후보의 여동생이 원장으로 있다"며 "홍신학원은 홍신유치원에 대해 지난 3년 간 평균 시세의 10분의 1에 불과한 임대보증금을 받았고 심지어 1998년부터 이듬해까지는 월 임대료 16만 6천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송 대변인은 이어, "토지 886㎡, 건물 680㎡(205.7평)의 부지규모를 생각하면 상식 이하의 '특혜'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달 대기업의 '부당 내부자 거래'를 강력히 비판했던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 집안에서 이런 '불법적인 집안 거래'가 있었다는 것은 개혁에 대한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홍신유치원 임대 특혜 의혹을 질타했다. 김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의혹덩어리 나경원 후보의 배째라식 오만함을 비판한다"며 나 후보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을 일일이 열거했다.
특히, 홍신유치원 임대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나 후보가 10년째 이사로 재직 중인 홍신학원이 본원의 수익용 재산인 홍신유치원으로부터 지난 3년 간 평균 시세보다 낮은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받은 것은 명백히 특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나 후보가 말로만 '세심'을 외쳐온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며 "온갖 의혹들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도 못하면서 '나경원이라면 안심'이라고 말하는 것은 후안무치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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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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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모친 소유 유치원 헐값 임대, 불법적 집안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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