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연합군' 총집합..."압도적 차이로 이겨야 한다, 무조건 투표"
이에 앞선, 광화문 광장 유세에서도 진풍경이 벌어졌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박영선 민주당 의원,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 정봉주·심상정 전 의원,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김유정·전현희·김진애·전혜숙 민주당 의원, 가수 이은미, 남윤인순 혁신과통합 공동대표까지. 2.5톤 유세 차량이 미어지게 모두 연단에 올랐다. '무지개 연합' 총출동이었다.
1000여 명의 시민들도 함께 했다.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을 둘러싼 시민들 중 몇몇은 촛불을 들고 서 있었고, 몇몇은 '가카 꼼꼼하게 투표하겠습니다', '닥치고 투표' 등 손수 제작한 플래카드를 들고 참여했다. 유세 시작 30분 전부터 몰려든 이들은 '무지개 연합'과 박 후보의 유세를 기다렸다.
민주당·민노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 대표가 모두 돌아가며 마이크를 잡다 보니 연설에만 40분이 넘게 소요됐다. 그러나, 야5당 대표가 강조하는 바는 하나였다. "투표로 승리하자"는 것이었다. 또, 이들은 "박원순이 근소한 차이로 이기면 한나라당이 '사실상 이겼다'고 하며 박 후보에 대한 꼬투리를 잡아 검찰 수사를 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무조건 압도적으로 이겨 박 후보를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때로는 박수로, 때로는 환호로 호응한 시민들은 "기호 10번, 박원순"을 외치며 화답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 후보는 "이 앞에 계신 야권 지도자들이 나와 함께 이 추운 날 온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자기 선거보다 열심히 해준 것에 너무나 큰 행복감을 느끼고, 아무것도 없는 나의 조직이 돼 주고 힘이 돼 준 시민 여러분 덕분에 더 행복했다"며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의 소회를 밝혔다.
잔뜩 목이 쉰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시민들의 변화의 열정, 변화에 대한 간절함이 얼마나 깊은가를 새삼 느꼈다, 이것이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시민과 함께, 여러분을 지키고 꿈을 실현하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연단 아래로 내려간 그는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누었다. 25일 자정부터 유세에 돌입한 박 후보는 밤 12시, 선거운동 종료 시까지 동대문시장에서 유세를 펼치며 시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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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방불케 한 박원순 마지막 유세... "이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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