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생 식비 의무 납부, 학생들 생각은?

강원대 학생들, 찬성vs.반대 팽팽...학생생활관 측 "급식 제도 개선 검토"

등록 2011.10.30 16:53수정 2011.10.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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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0일 MBC <뉴스데스크>는 국립대 기숙사비에 의무적으로 포함되는 '식비'의 문제점을 지적(국립대 기숙사, 먹지도 않은 밥값 강제로 걷는다)했다. <뉴스데스크>는 이날 "국립대학교 대부분이 기숙사 학생들에게 먹든 안 먹든 정해 놓은 밥값을 미리 걷고 있어서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걸 안 내면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밥값을 내야 하는 처지"라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엔 국립대인 강원대의 텅 빈 기숙식당이 등장했고, "주말에 점심 정도? 그 정도 빼놓고는 거의 학교에서는 안 먹었고, 그래서 많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라는 강원대 학생의 인터뷰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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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하루 평균 식사 횟수 3끼 모두 14%(369명), 2끼 정도는 39%(1,041명), 1끼는 18%(471명), 거의 의용 못한다가 29%(758명) ⓒ 강원대 학생생활관

▲ 주말 하루 평균 식사 횟수 3끼 모두 14%(369명), 2끼 정도는 39%(1,041명), 1끼는 18%(471명), 거의 의용 못한다가 29%(758명) ⓒ 강원대 학생생활관

그렇다면, 강원대 학생들은 이번 보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강원대 학생생활관이 진행한 '식당이용 및 급식제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말 하루 평균 식사 횟수는 3끼 모두가 14%(369명), 2끼 정도는 39%(1,041명), 1끼는 18%(471명), 거의 의용 못한다가 29%(758명)를 차지했다. 3끼를 모두 챙겨 먹는 학생 수보다 아예 먹지 못하거나 2끼나 1끼만 먹는 학생의 수가 압도적이다.
 
의무적 급식에 반대한다는 A(경영학과 1학년)씨는 "기숙사 급식은 가격 대비 먹을 만하지만 의무급식에는 반대한다"며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식사는 다른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숙사 급식을 먹지 않고 그냥 기숙사에서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다음카페 '강대라이크에 글을 올린 '추종자:박지성의발바닥은평발'"시간을 못 맞추거나 막 타임에 먹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1학기 기준으로 2인 룸메이트면 자취가 돈이 덜 든다, 이번에는 자취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계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B씨도 "평소에 급식을 잘 챙겨먹지 못한다, 급한 일이 생기면 하루에 한 끼도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주말에 집에 갈 경우에도 급식을 먹지 못해서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의무급식에 반대한다 선택제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의무급식을 반대하는 학생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찬성하는 학생들도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C(신문방송학과 2학년)씨는 "의무급식을 하게 되면 급식비가 저렴해지고 밥도 잘 챙겨먹을 수 있다, 기숙사에서 의무급식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밥을 잘 챙겨 먹지 않거나 대충 때웠을 것"이라며 "학생 수를 예상하는 것이 힘들겠지만 식권을 도입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대안을 내놓았다.

 

식품생명공학과 1학년에 재학중인 D씨는 "자취하는 것보다는 의무급식을 하는 게 더 간편하고 저렴하므로 찬성한다"며 "의무급식을 하지 않았다면 밥을 잘 안 먹거나 즉석식품으로 간단히 해결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행정학과, 3학년)씨 또한 "급식은 처음에는 마음에 들었지만, 3년 동안 살면서 점점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급식은 반대하고 싶지만 학교 시스템 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따르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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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식사제도 하루 3식 의무 급식이 55%(1,462명), 하루 2식 의무 급식 30%(795명), 하루 1식 의무 급식은 14%(356명) ⓒ 강원대학교 학생생활관

▲ 선호하는 식사제도 하루 3식 의무 급식이 55%(1,462명), 하루 2식 의무 급식 30%(795명), 하루 1식 의무 급식은 14%(356명) ⓒ 강원대학교 학생생활관

그렇다면 학생들이 원하는 식사제도는 과연 무엇일까. 앞서 언급했던 설문조사에서 선호하는 식사제도를 학생들에게 물었다. 그 결과 하루 3식 의무 급식이 55%(1462), 하루 2식 의무 급식 30%(795), 하루 1식 의무 급식은 14%(356)였다.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3끼 모두 챙기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기숙사 의무급식제에 대한 학생들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선택급식제'를 요구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임대형 민자사업(BTL) 식당을 운영하는 외식업체 '아워홈' "선택급식제로 전환하면 식수 예측이 불가능해지므로 급식비가 상승한다"며 "지금은 1인당 식비 대비 비싼 메뉴로 식단을 짜고 있는데 선택제가 되면 지금보다 저렴한 메뉴로 식단을 짤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학생생활관 측은 현재 식사 시간이 맞지 않아 고생하는 기숙사생들을 고려해 식당 선택 이용제를 도입한 상태다. 따라서 1·3 기숙사 사생들은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1기숙사 학생이 강의를 듣는 건물과 3기숙사가 더 가깝다면 3기숙사 식당에서 식사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생활관 행정실에 수업 시간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2학기 학사 종료일까지 급식제도 개선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부분적 선택 급식제 도입을 개선 방향으로 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원대학교 #의무급식 #기숙사 #식비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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