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총선 야권연대 열린 자세로... 4~6석 목표"

대전에서 기자간담회 등 유세 펼쳐... "진보정치 정체성 흔드는 야권통합 반대"

등록 2011.11.02 18:09수정 2011.11.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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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진보신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세화 후보.

진보신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세화 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진보신당 당대표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 홍세화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열린 자세로 야권연대에 임하겠다"고 밝히고 "지역구 2~3석과 비례대표 2~3석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홍 후보는 강상구·심재옥·김선아 부대표 후보 등과 함께 2일 오후 대전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지난 9.4 당 대회에서 진보통합이 부결된 이후 진보신당은 전·현직 지도부가 탈당하는 등 여러 어려움을 맞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진보정당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 당 대표로 출마하게 됐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당원 배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1만5000명인 당원을 3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것. 또한 우리 사회의 근본적 대개혁 과제를 주저없이 제시하고 실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홍세화 "진보 정체성 흔들면서까지 함께 할 수 없어"

그는 특히, 최근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인 야권연대와 관련 "총선에서는 열린 자세로 야권연대에 임할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타난 기존 정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들이 추진하는 '진보대통합'에 대해서는 "진보의 정체성을 흔들면서까지 함께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정체성을 그대로 두고서 얼마든지 연대와 연합은 할 수 있다, 꼭 하나가 되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총선 목표로 "지역구 2~3석과 득표율 3%를 돌파해 비례대표 2~3석의 당선자를 내는 것"이라고 밝히고 "비례대표는 당 내외에서 대중적으로 진보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군을 육성, 또는 영입해서 반드시 당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 자신의 비례대표 또는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당 내에서 최대의 긍정적인 반향을 얻을 수 있는 쪽으로 당원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진보정당이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진보신당의 미래는 창창하다, 전 세계의 역사를 보더라도 당연히 그렇다"면서 "지난 2004년 민주노동당이 10석을 차지, 국회에 들어가는 쾌거를 이뤘지만, 말만 진보일 뿐 그 안의 문화가 전혀 진보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진보라는 이야기만 할 뿐, 전혀 실천하지 않고 오만하며 때론 수구적이기까지 했기 때문에 지금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진보신당의 창당 정신에 맞게 실천하는 진보, 신자유주의에 맞서 정말 제대로 싸우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총선에서는 대전에서 두 명 이상의 총선후보를 반드시 출마시켜 중요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은 대전 서구와 유성구, 대덕구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홍 후보는 충남대 인근에서 대전청년유니온 주휴수당 공동캠페인 및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날 밤에는 중구 용문동 진보신당대전시당사 회의실에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유세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진보신당은 오는 20일까지 제4기 지도부를 뽑기 위한 선거운동을 벌여 1인의 대표와 4인의 부대표를 뽑게 된다. 이번 선거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홍세화 #진보신당 #야권연대 #진보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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