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가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필수품?신발의 크기에 따라 생리대의 사이즈를 맞출 수 있는 것도 장점중에 하나다.
이동호
그것을 보고 있던 아내가 이상한 듯 다시 물었다.
"아니, 그건 생리대가 아닌가요?"아내의 말에 현관문을 쳐다보니 아무렇지 않다는 듯 친구 아내가 대답했다.
"예... 생리대 맞아요..."
"그런데 그걸 왜 등산화에 넣는 거죠?"
"아, 예...내일 등산할 때 발바닥이 아프지 말라고 속에 생리대를 붙이려고요.."
"그걸 붙이면 효과가 있나요?"
"예, 등산화가 밀리지도 않고 발바닥이 덜 아프답니다. 또 습기 제거에도 참 좋고 발냄새와 땀냄새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요.."생전 처음 듣는 말에 아내와 내가 웃자 친구가 말을 이어갑니다.
"예전에 등산을 좋아하던 사람이 가르쳐준 노하우라고 하는데 정말 발바닥이 덜 아픈가 보더라구..."
"등산화를 신을 때면 늘 저렇게 생리대를 붙이곤 하는데 이번에는 서두르다 미쳐 붙이지 못한 것 같네..."생리대의 새로운 변신 정말 놀라워...등산화 한쪽에 생리대 한 개를 붙이는데, 접착제가 있는 곳을 등산화 깔창에 붙여주면 끝이라고 한다. 잠시 후 생리대를 붙인 등산화를 들여다 보니 보기에도 푹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리대를 붙이고 등산을 할 때와 붙이지 않고 할 때와 천지 차이예요..."
"아마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거예요... 요즘은 남자들도 등산화에 생리대를 붙인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에 구두가 미끄러워 깔창 안에 테잎을 붙이고 다니는 사람은 본 적 있지만, 등산할 때 생리대를 깔창에 붙인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다. 생리대가 사이즈별로 있어서 등산화 크기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중에 하나라며 웃는 친구. 본래의 용도가 아닌 등산용 깔창으로 사용한다는 생리대, 그 변신이 놀라울 뿐이다.
덧붙이는 글 | 다음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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