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콘서트 대전
청춘얼쩡기자단
"학생들 고민을 들으니 어떠냐"는 김제동의 첫 질문에 주 기자의 대답은 의외로 냉정했다. "고민이요? 고민을 좀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조금 그렇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그 나이 때는 뭐든 다 고민거린데. 인생은 그렇게 살기 쉽지가 않습니다. 아까 뭘 결정해야 되는데 고민만 하고 왔다 갔다 한다 이랬는데요, 고민이 깊어지지 않고 실천하지 않으면 익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대화에서 주 기자가 "언제부턴가 돈, 힘이 가장 중요한 사회가 됐습니다. 돈 많은 게 좋은 일이지만 그게 바르고 잘 산다는 건 아니잖습니까. 그거보다는 가치, 신념 같은 거요. '아 저 사람 멋있다. 쟤 괜찮았어' 이런 얘기 들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알려지기 전에 멋있게 떠났어야 되는데 조금 늦어진 거 같아 굉장히 고민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웃자, 김제동이 "굉장히 멋있습니다"라고 말을 받았고, 관객석 여기저기서 "멋있다! 멋있다~"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주 기자는 자신의 신조가 '침묵'이라며, "전엔 맨 뒤에 숨어 항상 듣는 사람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이렇게 마이크를 잡게 됐는지 저도 당황스럽습니다. 빨리 '꼼수다'가 끝나기를, '가카'의 시간이 끝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근데 제가 그냥 보내드릴 순 없지 않습니까. 언론이 자꾸 피하고 그랬던 게 저 같은 패륜아를 (갑자기 마이크 나가서 말소리가 들리지 않자) 결정적일 때 꺼졌네.(웃음) 그렇습니다. 언론이나 가카나 권력기관에 대해 얘기해야 될 기관이나 단체 개인들이 그 부분만 꼭 외면하고 눈 감으려 해가지고 저 같은 사람이 생겨난 거 같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좀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관객들 박수와 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