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학 스터디 룸의 예약현황.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부터 하교하는 시간까지 예약이 꽉 찬 상황이다.
박주희
스터디 룸의 숫자가 적은 만큼 예약 경쟁도 치열하다. A대학의 재학생 김윤혜(25, 가명)씨는 "스터디룸은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아 하루 전날에도 이미 예약이 꽉 찬다"고 설명했다. B대학의 재학생 이세연(23, 가명)씨 역시 "스터디룸은 일주일 전에 신청하려고 해도 이미 예약이 되어있어 한 시간 정도밖에 쓰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스터디 룸의 개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학교여도 효율성 면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D대학의 경우 스터디룸이 31개로 조사대상에 포함된 다른 학교에 비해 적지 않은 숫자였지만 다른 불편함이 있었다. 해당 학교에 재학중인 박혜진(24, 가명)씨는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팀원이 보통 5~6명인데 반해 2인실 스터디 룸이 많아 실질적으로 팀원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모자라다"고 말했다.
D대학과 함께 상대적으로 많은 개수의 스터디 룸을 보유한 E대학의 재학생 전민선(23, 가명)씨 역시 "도서관에 스터디 룸이 생기긴 했지만 예약제가 아니다보니 누가 사용하고 있으면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팀 프로젝트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만든 스터디 룸과 비효율적인 운영 때문에 빚어진 문제였다. 박혜진씨와 전민선씨 모두 어쩔 수 없이 빈 강의실을 찾아 헤매거나 학교 근처의 카페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스터디 룸 빈자리 채우는 '카페와 모임공간'... 학생들 "지출 부담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