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검찰, 희망버스 송경동 시인 구속영장 청구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 18일 열릴 예정

등록 2011.11.17 11:23수정 2011.11.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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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7일 오후 6시 10분]

경찰-검찰, 희망버스 송경동 시인 구속영장 청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연대․지원하기 위해 모였던 '희망버스'를 기획한 송경동(44) 시인과 정진우(43) 진보신당 비정규직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부산 영도경찰서와 부산지방검찰청은 17일 오후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영장실질심사는 18일경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특수공무집행방해, 일반교통방해, 집회와시위에관한법률 위반, 공동건조물 침입,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정경동 시인과 정진우 실장은 15일 저녁 영도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16일 저녁까지 조사를 받았고, 현재 부산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있다.

a  희망버스 기획자 송경동 시인이 15일 오후 부산 영도경찰서 자진출두에 앞서 오케이오병원을 찾아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희망버스 기획자 송경동 시인이 15일 오후 부산 영도경찰서 자진출두에 앞서 오케이오병원을 찾아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 유장현


[1신 : 17일 오전 11시 25분]

'희망버스' 송경동 시인, 경찰 조사 때 묵비권 행사


경찰에 자진출두했던 '희망버스' 기획자 송경동(44) 시인은 조사를 받으면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 부산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는 송 시인을 면회하고 온 유장현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교선부장은 "송경동 시인은 본인 확인 등 인정심문을 제외하고, 희망버스 기획이나 회의․결정 내용 등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송 시인은 지난 15일 저녁 부산 영도경찰서에 자진출두했다. 송 시인은 이날 저녁과 16일 영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영도경찰서에는 유치장이 없어 송 시인은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이 있는 서부경찰서로 이송되었다.

경찰과 검찰은 17일 오후 송 시인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309일간 고공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송경동 시인은 건조물침입과 집시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10~11일에 있었던 1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담을 넘어 영도조선소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7월 9~10일 사이 있었던 2차 희망버스 때 영도조선소 앞 도로를 차단해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송경동 시인은 시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으로 제29회 창작과비평의 '신동엽 창작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오는 22일 수상할 예정이다. 송 시인이 이날 행사에 참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 시인은 2001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2010년 제12회 천상병 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희망버스 #송경동 시인 #김진숙 지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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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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