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을 비롯한 이종걸, 조배숙, 김영록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6년 전 오늘이 대한민국의 주권이 강탈당한 을사늑약이 맺어진 날이며 한미FTA는 제2의 을사늑약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를 규탄하고 있다.
유성호
1.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으로 한·미 FTA 진행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 2. 10+2 재재협상과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 폐기 후 재협상이라는 당론을 지켜야 한다.3. 한·미 FTA 국회 강행처리는 용납할 수 없다.당론 고수' 입장을 갖고 있는 민주당 내 46명 의원들이 위와 같이 뜻을 모았다. 이들은 "'ISD 폐기 후 재협상'이 당론이며,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운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동영·조배숙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 등은 17일 오전 김진표 원내대표에게 서명안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정동영·천정배·조배숙 최고위원, 박지원 전 원내대표, 정범구·이미경·이종걸·김상희·김영록·이미경·김재윤 의원 등 13명 '당론파' 의원들은 정범구 의원실에서 모임을 갖고 '당론파' 입장을 정리했다.
이들은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을 보고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들은 후 의원총회가 끝난 저녁부터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46명의 사인 및 도장을 받았고 향후 계속해서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현재까지 서명한 인원은 46명이지만 구두로 뜻을 같이 한 의원도 10명 정도 된다"며 전체 '당론파' 규모가 56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명안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정범구 의원은 "쓸데없이 당내 분열로 비칠 소지가 있어 명단 원본이 있지만 공개하지 않겠다"며 "그럼에도 의원들 입장을 확인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다녀간 이후로 기존 당론이 변경되는 것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어 당론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희 의원은 "'민주당 당론이 뭐냐'며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 단일 대오를 갖고 흔들리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해 사인을 받았다, 지도부가 의원들을 믿고 한·미 FTA를 저지하라고 밀어주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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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박지원 등 46명 'FTA 당론 고수'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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