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주말인 19일 안양시청 앞 광장에서는 안양시 새마을금고 임직원, 새마을부녀회원,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약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절임 배추 1만 포기를 사랑을 듬뿍 담아 버무린 붉은색 양념속을 채워 넣으며 김장 김치를 담그는 활기 넘치는 풍경이 펼쳐졌다.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포함한 기초생활수급가정과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이웃 3천여 가구에 전달하기 위해 '제1회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안양시와 새마을금고 안양시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김장나눔 행사는 양 기관간 지역희망공헌사업 공동협력 협약체결에 따른 그 첫번째 사업으로 사업비 1억 원이 투입되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는 나눔 축제를 방불케 했다. 먼저 안양시와 새마을금고안양시협의회 간에 지역희망공헌사업 공동협력 협약식을 갖고 최대호 시장과 우종협 새마을금고안양시협의회장이 협약서에 각각 서명하고 이를 교환했다.
안양시와 새마을금고안양시협의회는 이날 협약에 따라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인 일명 '좀도리 운동', '저소득층 장학금 지원사업', '친서민 특화사업' 등 역경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최대호 시장은 협약식에서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 도시, 살맛나는 도시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하고 새마을금고 회원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며 훈훈함에 동참했다.
절임배추 1만포기 김장 담그기 손길 모아지자 1시간만에 '뚝딱'
이어 펼쳐진 김장 담그기 행사는 시청 광장에 설치된 안양시 관내 10개 새마을금고별 천막에 절인 배추가 쌓이고 시각과 입맛을 자극하는 빨간 고추가루의 양념속이 운반되어 놓여지기가 무섭게 양념을 채우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게 돌아가며 1시간만에 끝났다.
"정성으로 속을 채운 김장 김치가 겨울철 밑반찬이 됐으면 합니다."
"새마을금고별로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해 김장 김치 담그기를 해왔는데 금년에는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서 하니 좋아요. 내년에도 꼭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김장 나눔 대축제에 참석한 각 지역별 새마을금고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정성껏 담근 김장이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 전달된다는 마음에 흐뭇하다"며 각 새마을금고에서 마련한 먹걸리와 돼지고기, 떡 등 간식을 서로 먹여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안양시 곳곳 김장담그기 행사 사랑과 정성 모아져 '훈훈'
안양시 한관수 자치행정과장은 "이날 담금 김장 김치는 배추 1만 포기로 안양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충북 괴산군에서 구입해 자매군 농가소득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추는 괴산에서 새벽 탑차 3대 분량의 절임배추 상태로 새벽에 도착했으며, 양념속은 각 지역별 새마을금고에서 미리 준비들을 해 왔기에 빠르게 진행됐다"고 귀뜸했다.
한 과장은 "비가 올까 천막을 치는 등 나름 준비도 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비도 오지 않고 날씨도 그다지 춥지 않아 행사가 잘 마무리돼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날 담가진 김장 김치는 가구별로 전달될 박스에 정성껏 담겨지고 포장돼 관내 동사무소와 새마을금고에서 지원나온 차량에 실려 곧바로 어려운 이웃 3천 가구에 전달됐다.
앞서 지난 17일과 18일 안양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도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상인들이 마련한 것으로 배추 1천포기를 담가 다문화∙새터민 가정과 저소득 장애인 등에 배달되는 등 주말로 이어진 3일간은 사랑의 김장나눔행사로 훈훈했다.
2011.11.19 15:53 | ⓒ 2011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