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는 티베트 사람들
오상용
어떻게 이곳을 왔는지 알면 뭐가 달리지나? 우리 모두 발이 묶여 이곳에서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차량이 없는 것이 조금은 궁금하지만 알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알아도 달라질 것이 없다.
혹 주변에 놀거리라도 있을까 주변을 돌아보지만 보이는 거라고는 산과 들판이 전부이다. 작은 슈퍼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며 투정을 부려본다. 우리의 발목을 잡은 끈을 보면서 조금씩 화를 내는 한국 사람들. 그에 반해 티베트인들은 초원에 천을 깔고 눕거나 앉아 수유차를 마시는 모습이 참 대조적이다. 오래전부터 유목 생활과 자연의 삶을 살아서일까? 돈을 지불하고 이곳을 여행 온 한국 여행자와는 달리 언제 풀릴지 모르는 이곳에서 신경쓰지 않다는 듯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삶의 여유가 뭍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