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미하엘 엔데의 만화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을 연극으로 각색한 더불어가는 배움터길 학생들의 공연모습.
오창균
두 번째 연극무대는 강원도 원주 치악산 아래에 위치한 '참꽃작은학교' 학생들이 제임스 핀 가너의 <정치적으로 올바른 베드타임 스토리>(politically correct bedtime stories)를 각색한 'bad bedtime story' 제목으로 <빨간모자>,<아기돼지삼형제>,<룸펠슈틸츠킨>,<벌거벗은 임금님> 동화 4가지를 정치와 사회시스템에 대한 풍자극이었다. 이 무대는 우리사회의 여러가지 차별에 대한 자각을 깨우는 한편, 최근의 중동국가들의 독재정권 몰락을 해학적으로 풀어내고, 물질만능주의와 학벌주의의 폐해를 코믹하면서도 경쾌한 리듬과 율동으로 무겁지 않게 풀어내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세 번째는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동화를 각색한 광명YMCA볍씨학교와 산어린이학교의 '백설공주와 백설왕자'라는 제목 무대였다. 형제 간의 권력다툼과 아름다움에 대한 질투와 시기를 받아온 공주와 왕자가 왕궁을 벗어나 일곱난장이와 함께 소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부와 권력을 버리고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