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안전도, 봉사도 우리가 나선다

봉사가 즐거운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 회원들

등록 2011.11.30 10:26수정 2011.11.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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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어머니폴리스 회원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이 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머니폴리스 회원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이 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수원인터넷뉴스


봉사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우선은 시간도 문제지만, 때로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하려면 맘이 편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봉사가 몸에 밴 어머니들이 있다. 요즘 말로 흔히 '맘'이라고 하는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이다. 홀 안을 가득 메운 장애인들 사이를 누비며, 음식을 나르고 일일이 안내를 맡아하는 '맘'들이 있어 세상이 따듯하다.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가 태동한 지 고작 4년이다. 중부 어머니폴리스는 회원이 모두 1300여 명 정도며, 이들은 주로 자녀들의 하교 길에 순시를 하기도 하고, 교통안전을 책임지기도 한다. 수원 중부지역에만 초등학교가 33개교가 있다. 그 중에서 30개 학교가 어머니폴리스에 가입이 되어있다.

자녀들 뒷바라지에 할 일 많은 '맘'들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은 각 지역별로 구성이 되어있다고 한다. 그리고 수원만 해도 세 곳의 연합단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아이들의 학교 길에 폭행 등 불미스러운 일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주된 활동이다. 그러면서도 선생님들이나 경찰관들과 함께 순찰업무도 맡아한다.

회원이 많은 곳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학교로 나가 봉사를 하지만, 많이 나가는 학교는 일주일에 4번 정도나 봉사를 한다는 것. 자녀들을 납치, 유괴 및 폭력, 추행 등에서 안전하게 지키고자 하는 어머니들의 마음이지만, 그리 편안한 봉사가 아니다. 어머니폴리스 단원들이 하는 봉사가 아이들의 안전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a 임수영 연합단장 어머니폴리스 회원들과 함께 봉사를 한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 연합회 임수영 단장

임수영 연합단장 어머니폴리스 회원들과 함께 봉사를 한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 연합회 임수영 단장 ⓒ 수원인터넷뉴스


수원 중부어머니폴리스 임수영 연합단장 인터뷰


11월 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원에 소재한 호텔 리젠시에서 열린 사단법인 지체장애인협회 수원시지회에서 주관한, '장애인 합동 고희연'에서 각 학교의 어머니폴리스 회장단과 회원들과 함께 봉사를 하는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 연합단 임수영 단장을 만났다.

- 봉사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어머니들이 워낙 열성으로 봉사를 하시기 때문에, 아직은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 주로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이 하시는 일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것인가요?
"물론 내 자녀들을 불행에서 지킨다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만, 그 외에 봉사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a 고희연 유니폼을 착용하고 연희장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 회원들

고희연 유니폼을 착용하고 연희장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수원 중부 어머니폴리스 회원들 ⓒ 하주성


- 구체적으로 어떤 봉사를 하셨는지?
"올 봄에는 일일찻집을 운영해 1,500명 정도가 다녀갔어요. 그 수익금으로 불우한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주었습니다. 또 행궁 등 우리문화유산을 찾아다니면서 쓰레기 줍기 등도 펼치고 있죠. 수원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이 있는 곳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인데,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마을을 만들어야죠."

-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은 대개 얼마나 오래 하시나요?
"일 년에 한 번씩 바뀌시는 분들도 있고요, 계속하서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아이들이 졸업을 하면 저절로 봉사에서 빠져나가시기도 하고요."

- 특별한 친목 같은 것은 하지 않나요?
"특별하게 친목회 같은 것은 하지 않지만, 한 달에 한 번 월례회가 있어요. 그리고 안전진단 등 캠페인을 함께 하다가 보면, 저절로 친목이 도모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이들을 둔 어머니들이다 보니, 생각이 같을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 오늘 같은 봉사는 어떻게 나오게 되셨는지. 
"오늘은 장애인협회에서 부탁이 왔어요. 이렇게 단체에서 부탁을 해오시면, 가급적이면 달려가서 돕기도 하죠. 수원 아트센터 같은 곳에서 장내질서 유지를 부탁하면, 그런 행사장에도 나가서 봉사를 하기도 합니다."

- 오늘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봉사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주세요.(웃음)"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인터넷뉴스와 티스토리 '바람이 머무는 곳'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수원인터넷뉴스와 티스토리 '바람이 머무는 곳'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어머니폴리스 #연합회 #수원 중부 #봉사 #장애인 고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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