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 남구 송도동 태왕 아너스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에 설치된 서명표. 해당 동 56세대 중 45세대가 아스팔트 재포장을 요구하는 서명에 참여했다.
김상현
남구 송도동 태왕 아너스 아파트 입주민들이 방사능 도로 재포장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지난 24일 포항시가 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 김무환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이라고 공식 발표를 하면서부터다.
태왕 아너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는 시의 해명 후 곧바로 모여 방사능 도로를 내버려둘 경우 피해가 우려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방사능 도로 교체 의견을 분명히 했다.
25일 입주자 대표회는 주민 전체 의사를 확인하고자 '송도동 방사능 도로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제목의 벽보를 각 동 엘리베이터 내에 붙이고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입주자 대표회는 벽보를 통해 문제 제기의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지금은 송도동 주민 한 분 한 분의 항의성 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입주자 대표회는 집계를 완료하지 않아 서명운동에 동참한 세대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는 않았으나 대략 80%의 주민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아파트는 465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약 1천500명의 주민이 입주해 있다. 입주자 대표회는 이번 주말까지 서명운동을 전개한 후 포항시에 주민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입주자대표회 관계자는 "모든 국민은 좋은 환경에서 살 권리를 가진다. 기준치 이하라도 그것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시가 발표한 기준은 성인 기준이다. 2세 이하의 유아는 성인보다 8배 이상의 피폭량을 받는다고 한다. 아이들의 키우는 집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폭량 기준치도 국가별로 다른 상대적 개념이며 건강에 해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포항시는 주민 불안해소와 안전을 위해 해당 구간을 재포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방사능 도로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김모(60)씨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 측정을 하는 것만 봐도 불안하다"며 "특히 이 도로는 주변은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있고 송도솔밭이 있어 사람의 통행이 잦은 곳인 만큼 시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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