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과 박지원의 공방을 보며

문제는 세대비례성 투표다!

등록 2011.12.06 14:23수정 2011.12.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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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과 박지원의 공방을 보며 씁쓸함이 남아 적는다. 2002년 민주당은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노무현을 만들어 재집권에 성공했다. 10년이 지난 민주당의 선택은 무엇이어야 하나. 나는 세대 비례성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세대 비례성은 국회의원에 젊은 의원을 몇명 넣는 것 뿐만 아니라 정당의 구조와 운영 모든 면에서 세대비례성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40대 이하 유권자는 63%인데 반해 해당 국회의원은 31.7%에 불과하다. 17대 때는 43.1%였다. 민주당 의원의 평균 연령은 57.7세다. 한나라당(57.3)보다 많다. 얼마나 민주당이 세대대표성이 취약한지 보여준다.(중앙선관위 선거정보시스템 분석)

 

정당의 운영방식 또한 구태의연하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방식이다. 일상적 당무의 의사결정 구조인 최고위원회는 회의에 앞서 남탓하고 자기자랑하기에 바쁘고, 그렇다 보면 맥이 빠져 중요한 당무와 현안에 대한 집중성이 떨어져 대응력이 취약해진다. 사무처의 운영 또한 공천실무 작업을 펼칠 조직라인 중심의 구조여서 일상적인 이슈와 사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인터넷 SNS등의 주도성이 떨어진다.

 

어제 통합과정에 대해 문성근씨가 말문을 열었다. 박지원 의원이 통합에 자꾸 딴지를 건다는 것이다. 많이 참았던 발언 같다. 박지원 의원은 절차적 민주성을 따진다. 지도부 선출에서는 당원주권론을 외친다.(박지원의원 캐릭터는 통큰 행보와 타협중심의 정치 우선인데, 요즘 절차적 민주주의자로 변모한 것 같아 헷갈린다).

 

아무튼  둘다 일면 타당한 면이 있다. 하지만 본질적 접근이 필요하다. 타협점은 있다. 세대비례성에 맞추는 것이다. 어떤 방식이든 유권자의 세대 비례 쿼터 기준을 의무화하면 된다. 또한 투표방식에 있어서도 모바일, 현장 등 주권자들이 편하게 선택하도록 하면 된다. 그럼 어느정도 지도부 선출에서도 20-40세대가 요구하고, 50대 이상의 지지자가 바라는 인물이 균형있게 선출될 것이다.

 

민주당이 세대비례성 문제를 간과한 채 또 다시 배타적 기득권 구조에 갇힌다면 과연 미래가 열릴까. 지금의 민주당과 나꼼수의 영향력과 조직력을 놓고 봤을 때 어디가 우위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현상과 박원순의 당선을 잊었는가.

 

배타적 기득권 구조와 낡은 논리에 갇혀 적당히 하면 총선에서 다수당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오산이다. 최근 몇차례의 선거에서 세대투표 경향은 지역주의 투표 성향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그런 태도로는 호남마저 등을 돌릴 수 있다. 기득권 구조에 갇힌 분들은 정말 대오각성하길 바란다.

 

혁신과 통합 또한 새로운 인물은 없고 구성원 면에서 참여정부 주도자들이 많은데 한미FTA 등 과거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수용하게 해야 한다. 대충 새로운 것은 없다.  

2011.12.06 14:23ⓒ 2011 OhmyNews
#문성근 #박지원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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