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사문진 문화마을만들기 주최로 열린 동네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정훈
"정치인이나 지도자는 정직하고 솔직하고 진솔해야 한다. 에전에는 숨길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리 숨기려 해도 다 드러나고 거짓말해도 다 드러난다."대구의 대표적 보수정치인이었던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현 정부의 도덕불감증과 고위 공직자들의 처신, 국민들에 대한 정책의 불공정성 등을 질책하고 유권자가 올바른 지도자를 뽑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시장은 지난 5일 대구 달성군 화원유원지 '사문진 문화마을 만들기' 특강에 모인 마을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정치인들의 도덕성을 강조하고 젊은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전 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땅을 사면서 국민들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청와대 경호처장에게 책임을 물은 것은 잘못됐다"며 "젊은 사람들은 지금의 지도자들이 부도덕하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전 시장은 또 "임진왜란 때 경복궁을 태운 사람들은 왜군이 아니라 우리 민중"이었다며 "부도덕한 지도자는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문 전 시장은 "어느 택시기사가 '예전에는 열심히 일하면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죽도록 일해도 희망이 없다'는 말을 하더라"며 "이명박 대통령이나 현 정부는 서민에 희망을 주는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