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디도스 수사에 안철수연구소 참여시키자"

김정권 "의혹 해소 위해 민간전문가 공동조사 해야"... 윗선 개입설은 부인

등록 2011.12.08 14:50수정 2011.12.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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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폭탄'을 맞은 한나라당이 위기탈출을 위해 "안철수연구소를 수사에 참여시키자"는 제안을 내놨다.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사건 수사에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김 사무총장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만연한 상황에서 수사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안철수연구소와 같은 보안IT 업체의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공동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찰과 경찰에서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안철수 연구소 참여? 의혹의 초점은 '윗선'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이 8일 국회에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테러에 대한 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 연합뉴스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이 8일 국회에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테러에 대한 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 연합뉴스

 

김 총장은 이 같은 제안의 배경에 대해 "검찰과 경찰에도 사이버 수사요원이 있지만 디도스 공격이 전문적 지식을 요하는 분야이고 일부에서는 선관위 개입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아무리 공명정대하게 수사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결과를 믿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처음부터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 왔다"며 "만의 하나 국민들이 수사결과가 미진하다고 판단한다면 한나라당이 앞장서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안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의 초점이 선관위에 대한 사이버테러의 '윗선'의 존재 유무라는 점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검찰과 경찰이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윗선 개입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인데 정두언 의원의 비서가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것만으로 의혹이 부풀려지고 있다"며 "어떤 형태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봐달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파악하기로는 (디도스 공격에) 어떤 형태로든 관계한 사람이 나경원 후보 선거캠프나 이쪽(당)에는 없었다"고 '윗선 개입설'을 부인했다.

2011.12.08 14:50 ⓒ 2011 OhmyNews
#디도스 공격 #김정권 #한나라당 #안철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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