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배움이 즐겁고, 교사들은 가르침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김기섭 하중초등학교 교장.
김한영
이중 가장 큰 변화는 교육과정과 학교문화. 하중초교는 혁신학교로 지정된 후 교육과정과 학교문화를 관리자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바꿨다. 또 교사들에게 자율권을 부여해 학생들을 위한 교수학습 연구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
우선 하중초교는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위해 블록수업, 주제통합학습, 선택형 졸업테마여행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교사가 주도하는 기존의 암기식 교과지도 방법에서 탈피해 학생 중심으로 수업방향을 전환하고 수업구조를 다변화한 것이다.
블록수업은 학습주제를 정해 40분 수업을 80분으로 늘려 집중수업을 실시하고 30분을 쉬는 토론수업방식이다. 하중초교는 이를 혁신교육 일환으로 채택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의견발표와 토론을 유도함으로써 주제의 이해력을 높이고 사회성을 길러주고 있다.
또 주제통합학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폭넓은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주제통합학습은 학생들이 여러 교과에서 공통된 주제를 찾아내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학습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수업형태로, 현장체험학습 주제와 연계수업도 진행한다.
특별활동과 통합한 문화예술교육 역시 긍정적인 교육효과를 거두고 있다. 방과후수업과 연계된 이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와 소질을 계발하고 심화하도록 돕는다.
학교 측은 이를 위해 1~2학년(배움스쿨), 3~4학년(자람스쿨), 5~6학년(펼침스쿨)을 3개 학년 팀으로 묶어 학생들의 희망과 적성에 따라 발레·연극·도예·미술·국악현악·서양현악 등 14개 부서에 배정한 뒤 매주 팀별로 정해진 시간에 문화예술교육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 11월 19일에는 문화예술 활동 공개 발표회를 가져 학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학교 측의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기존의 졸업여행을 '선택형 졸업테마여행'으로 변화시킨 것도 눈길을 끈다. 선택형 졸업테마여행이란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선택을 존중해 여행지를 4개 코스로 다양화하고, 이를 주제통합학습의 하나로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단순히 졸업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행 전·후와 여행 중 학습으로 나눠 체험 중심의 자기주도형 수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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