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악기, 해금 만나 아리랑 꽃피우다

비아 트리오, 수성아트피아에서 가족음악회 가져

등록 2011.12.19 09:18수정 2011.12.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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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수성아트피아(관장 최현묵)의 특별기획 프로그램 일환으로 펼쳐진 '비아트리오(VIA TRIO)'와 함께하는 가족콘서트가 용지홀에서 열렸다.

바이올린 이주희, 해금 임혜란, 피아노 주은정 이들은 모두 지방대학 출신으로 우리의 아리랑을 유럽에 전하기 위해 길거리 연주회도 마다않고 도전에 나섰다.


a 비아트리오의 연주광경 비아트리오의 가족음악회 광경

비아트리오의 연주광경 비아트리오의 가족음악회 광경 ⓒ 김용한


세 명의 여자들의 꿈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듣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또 자신들의 음악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이고, 국내의 무대에서 당당하게 서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 무대는 왠지 지방대 음악가들에겐 더없이 힘든 조건들이 따른다. 명문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학파도 아니니 좀처럼 무대 서기가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이들에겐 유럽에서의 40일간의 일정이 큰 힘이 되었고 에너지가 되었다.

이날 펼쳐진 공연은 가족과 함께하는 음악회로서 비아트리오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자 기회였다. 국내보다도 어쩌면 유럽에 이미 히트를 치고 이름을 알릴 기회가 주어져 이들의 무대가 기대가 된다.

a 객원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비아트리오가 객원연주자들과 함께 공연하고 있는 모습

객원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비아트리오가 객원연주자들과 함께 공연하고 있는 모습 ⓒ 김용한


a 셋 마틴이 비아 트리오의 객원연주자와 연주하고 있는 모습 비아 트리오의 가족음악회에 초대된 셋 마틴의 모습

셋 마틴이 비아 트리오의 객원연주자와 연주하고 있는 모습 비아 트리오의 가족음악회에 초대된 셋 마틴의 모습 ⓒ 김용한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영국의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의 프린지 무대의 경험,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참가한 무대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http://www.glastonburyfestivals.co.uk/)까지 섭렵을 했다.

이날 공연에는 쎄쎄쎄송, 고무줄송, 현의 메나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사해줬다. 특히 이날 연주에는 우리의 정서를 한껏 느끼게 할 수 있는 아리랑을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와 혼합하여 연주하는 순서도 가졌다.


어린 아동들을 위해선 크리스마스 멜로디와 뽀로로, 개구리송까리 들려줘 아이들에게 클래식의 접근성을 높여줬고 음악에 대한 이해까지 도왔다.

이날 연주에는 우리의 음악이자 소리를 배우기 위해 미국에서 유학 온 셋 마틴(Seth Martin)이 객원 출연해 기타로 포크송을 연주하는 이색순서도 가졌다.


a 객원으로 초대된 지역 아동시설 학생들의 모습 소외된 이웃을 초대해 연주한 이색적인 무대. 이날 아이들은 큰 희망과 꿈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객원으로 초대된 지역 아동시설 학생들의 모습 소외된 이웃을 초대해 연주한 이색적인 무대. 이날 아이들은 큰 희망과 꿈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 김용한


비아 트리오 공연에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마지막 순서에는 그간에 비아 트리오로부터 틈틈이 1주일에 한번 씩 배워온 실력을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자리이자 연주 무대였다.

피아노로 듣는 아리랑, 해금으로 듣는 아리랑, 바이올린으로 듣는 아리랑까지 편곡한 아리랑의 여러 곡조들이 다양한 색채로서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안겨줬다.

또 아리랑에 맞춰 춤을 추는 퍼포먼스와 서양의 악기와 우리 악기 해금이 절묘하게 만나 은은하면서도 호소력 있게 들려주는 클래식 연주는 비아 트리오만의 장점인 것 같았다.

그야말로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되는 순서였다. 지역에서 다소 소외되고 어려움 속에 있는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쳐주고 희망을 안겨준 자리이다. 비록 아이들에겐 앵콜송 조차 연주할 레퍼토리도 없었지만 아이들은 이번 무대를 통해 꿈과 희망을 선물 받았다.

a 편곡된 아리랑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두 무용수 비아 트리오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주디 정과 조혜림 무용수의 모습.

편곡된 아리랑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두 무용수 비아 트리오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주디 정과 조혜림 무용수의 모습. ⓒ 김용한


비아트리오 송힘 대표는 "내년에는 비아 트리오가 바빠지길 기대하며 국내에서 개최되는 여러 연주회를 많이 다녀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한다.

이번 연주에는 첼로 김민지, 퍼커션 이재경, 기타 유지원, 바이올린 김주은, 전혜빈, 전현지, 애미매이션 권수지, 영상제작 현선이 무대를 함께 꾸며냈다.

이외에도 최다영(첼로), 정채현(D. 바스), 무용 주디(Judy) 정(쥬디재즈월드 대표)과 조혜림(명지대 뮤지컬학과)이 출연했고, 미국에서 세 장의 앨범을 낸 셋 마틴이 찬조 출연했다.
#비아트리오 #수성아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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