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디도스 검찰 조사 국민검증위' 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비상대책위원
유성호
한나라당도 민주통합당의 특검 요구를 수용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디도스 검찰 조사 국민검증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비대위원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특검은 무조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어 "시민들의 기대에 맞도록 특별검사진 구성에 대한 야당의 안이 나오는대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며 "저 수사결과는 국민들의 의혹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신뢰할 수 없다"는 한 트위터리안의 질타에도 "(한나라당의) 지금까지의 디도스 관련 대응이 시민들이 기대하는 정도로 신속하거나 신뢰도를 주지 않았다는 점은 맞겠고 비대위 체제 된 뒤로는 숨기지 말고 신속하게 수사에 임하자는 입장"이라며 의혹 해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검 수용 발언은) 프로세스 없이 발표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내에서 논의를 거친 결론임을 밝혔다. 이 위원은 "경찰, 검찰 수사 과정이 크게 잘못됐거나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기보다 국민적 의혹이 해소 안 됐다고 판단했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영철 한나라당 비대위 대변인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사결과가 나왔지만 국민의 의혹이 큰 만큼 당의 국민검증위원회의 결론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이 비대위원을 비롯한 '디도스 검찰 조사 국민검증위'가 내린 결론을 수용한다는 뜻이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역시 이 위원의 특검 요청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변인은 "검증위가 디도스 검찰 조사와 관련된 내용을 9일 보고할 예정"이라며 "그 내용을 갖고 비대위에서 논의해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선관위 디도스 공격이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 김아무개(31·구속)씨와 최구식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였던 공아무개(28·구속)씨가 사전 모의해 공동으로 저지른 범행이며 배후나 윗선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윗선 개입 의혹과 관련, "최구식 의원과 그의 처남 강아무개씨 등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였으나 압수수색, 통화내역 조회, 디지털자료 분석, 계좌추적 등에서도 주변인들의 범행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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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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