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2.01.19 10:36수정 2012.01.19 10:36
충남 서산·태안 행정구역 통합 문제의 이방적 추진에 반발한 군대 사회 단체들의 반대 모임이 본격화 되고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통합건의서가 태안군에 제출되면서 통합에 대한 여론이 일기 시작하자 지난 11일 바르게살기 운동 태안군협의회를 중심으로 통합 반대 모임이 가시화되면서 1차 모임을 가졌다. 태안군새마을회관에 '태안군지킴이 모임 터'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고 반대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이 모임을 주도하는 한 관계자는 "주민들의 총의가 모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주민들에 의해 급하게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통합은 안 된다는 인식하에 첫 모임을 갖고 현수막을 걸었다"며 "명절이후 군내 사회 단체들을 대상으로 반대하는 모임을 확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찬성하는 주민들과 일부 언론이 제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신빙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앞으로 찬·반 토론과 군민들의 전체 의견을 합리적으로 모으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서산·태안 통합추진위(위원장 하헌영)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1월 9일까지 태안 군민을 상대로 태안·서산 통합건의인 1372여 명의 서명을 받아 태안군에 제출했다. 이후 태안군이 정부행정구역통합추진에 대한 지침에도 없는 이의 신청서를 우편으로 발송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 여러 곳에서 행정구역 통합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처럼 서명인 전체에 사실 확인과 이의 신청서를 발송한 지자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추진위원회는 태안군의 이번 처사는 행정구역통합에 대해 반대하는 태안군 공무원들의 불편한 심기를 보여준 명백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추진위원회 지도부는 17일 태안군청을 항의 방문하는 동시에 서명인 모두에게 이번 일로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하고 빠른 시일 안에 서명인들과 상의하여 군청을 재차 항의 방문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관계자는 "본인 서명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군청과 읍면에 서명명단 열람장소를 마련하고 서명인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면서 주민편의를 위해 이의신청서를 동봉한 일반적인 행정행위일 뿐 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산·태안 행정구역 통합 논란이 찬·반으로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설 명절이후 양측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어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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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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