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서 3만톤급 화물선 방파제에 충돌 후 좌주

기름 1000톤 실려...해경 "선체 일부에서 기름유출...긴급방제 나서"

등록 2012.01.20 14:22수정 2012.01.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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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0일 오후 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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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1시 5분께 영일만항 북방파제 인근에서 파나마 국적 3만 톤급 화물선이 기관고장으로 방파제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7시께 화물선이 연안방파제 앞까지 파도에 밀려와 좌주(수심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쌓인 곳에 배가 걸림) 되어 있다. 사진 왼쪽 아래 선체 중앙부분이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찌그러져 있다. ⓒ 김상현

19일 오전 11시 5분께 영일만항 북방파제 인근에서 파나마 국적 3만 톤급 화물선이 기관고장으로 방파제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7시께 화물선이 연안방파제 앞까지 파도에 밀려와 좌주(수심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쌓인 곳에 배가 걸림) 되어 있다. 사진 왼쪽 아래 선체 중앙부분이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찌그러져 있다. ⓒ 김상현

 

영일만항에서 화물을 싣기 위해 정박 중이던 대형 화물선이 기관고장으로 좌주(수심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쌓인 곳에 배가 걸림)된 가운데, 선체의 일부 기름이 유출되고 있어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해경은 20일 오전 선체에서 벙커시유가 새는 것을 확인하고 긴급 방제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경관계자는 "오전 8시 30분께부터 기름이 새기 시작했다, 띠를 형성하고 있어 유출된 양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방파제와 충돌로 손상된 선체 부분에서 새는 걸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에서 기름이 새기 시작했는지 파악하는 중"이라며 "해경 방제팀, 방제전문회사, 해양환경관리공단이 방제작업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1신 : 20일 오전 10시 15분]

 

영일만항에서 화물을 싣기 위해 정박 중이던 대형 화물선이 기관고장으로 좌주(수심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쌓인 곳에 배가 걸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배에는 1060여t의 기름이 실려 있어 기름 유출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사고는 19일 오전 11시 5분께 파나마 국적의 3만t급 화물선 '글로벌 레거시'호가 영일만항 북방파제 부근에서 기관고장으로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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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글로벌레거시 호가 북방파제에 부딪혀 조난된 모습 ⓒ 김상현

19일 오전 글로벌레거시 호가 북방파제에 부딪혀 조난된 모습 ⓒ 김상현

 

포항지방해양항만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긴급구조 요청을 받은 포항해경은 1500t급 등 경비함 5척과 민간 예인선 3척을 급파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기상조건 악화로 실패했다.

 

해경 경비함정에서 투색총을 이용해 여러번 예인줄을 발사했으나 초속 18m의 강한 바람과 4~5m의 높은 파도 때문에 구조작업은 원활하지 못했다.

 

오후 3시께는 예인줄 연결에 성공한 민간 예인선이 영일만항 북방파제에 충돌해있던 글로벌 레거시호를 끌고 나오려 했지만 예인줄이 절단되는 아찔한 상황도 일어났다.

 

20일 오전 9시 현재 선박은 영일만항 북방파제 끝단 북서쪽 방향 약 300m 떨어진 해상에 좌주해 있다. 배가 오른쪽으로 10도 정도 기울어졌지만 화물선 발라스트(균형을 잡아주는 장치) 자체 조정으로 평행 유지가 가능한 상태다.

 

이 배에는 현재 필리핀인 21명이 승선해 있으며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19일 오후부터 동해남부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예인이 힘들다고 판단, 기상이 호전되면 다시 예인을 시도할 계획이다.

 

포항해양지방항만청 김동주 물류과장은 "경유 28t과 중질 연료유인 벙커시유 1031t 등 약 1060t이 적재돼 있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현재로선 안전한 상태지만 기름유출 시에는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앞으로의 기상악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기름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선사가 비용 부담을 해 선사에서 꺼려할 수도 있지만 선사, 선박대리점과 협의해 기름을 먼저 빼내 다른 배로 옮긴 후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배의 선주는 일본인이며 대보해운에서 용선, 포항에서 잡화를 실어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일본인 선주는 선박구난전문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입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북매일에도 실렸습니다

2012.01.20 14:22 ⓒ 2012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북매일에도 실렸습니다
#영일만항 #포항시 #포항해경 #글로벌레거시 #조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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