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가 20일 오전 대전당사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상민 의원의 복당 재심사를 촉구하는 유성지역 전현직 당원들이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가 20일 오전 대전당사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상민 의원의 복당 재심사를 촉구하는 유성지역 전현직 당원들이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20일 오전 대전 동구 대전시당사에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지난해 연말 자유선진당에서 민주통합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이상민 의원을 규탄하는 당원들이 거센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상민 의원의 '복당 재심사'를 촉구하는 100여명의 민주당 유성지역 당원 및 송석찬 예비후보 지지자 등은 이날 대전시당사 앞에서 '철새정치 구태정치 이상민 복당 결사반대', '민주당원 분노한다 이상민 복당 반대한다'는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특히, 이 의원이 당사에 들어가려 하자 이를 막아서면서 '못 들어간다', '무슨 자격으로 들어가느냐', '우리를 밟고 가라'는 등의 험한 말을 하며 이 의원을 밀쳐냈다.
이에 이 의원은 "표로서 심판하라", "이게 바로 구태정치 아니냐"면서 항의 했지만, 당원들은 결국 이 의원의 진입을 완전히 봉쇄했다.
이들은 박범계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이 나서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지도부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최고위원회에서 대표자 1명의 발언기회를 주겠다, 대신 길을 터 달라"고 제안했지만 "필요 없다", "차라리 경찰에 신고해서 다 잡아가라"며 일축했다.
이들은 또 한명숙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박영선, 이인영, 김부겸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당사로 들어서자 더욱 큰 소리로 이 의원의 복당 재심사를 촉구했다. 이에 당황한 한명숙 대표는 옆에 선 선병렬 전 의원에게 "언제부터 이랬느냐", "지역에서 계속 이런 분위기냐"고 질문하며 지역여론을 살피기도 했다.
결국, 한 차례 극심한 소란을 겪은 후에야 최고위원회가 시작됐고, 이상민 의원은 회의가 진행되는 한참 후에야 당사에 들어와 회의에 참석했다.
▲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가 20일 오전 대전당사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상민 의원의 복당 재심사를 촉구하는 유성지역 전현직 당원들이 항의시위를 벌이면서 이 의원의 출입을 가로막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한편, 이상민 의원 복당 재심사를 촉구하는 '민주통합당 대전 유성지역위원회 전·현직 당직자 일동'은 이날 최고위원회에 전달하는 호소문을 통해 "우리가 이상민 의원을 반대하고 재심의를 요청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며 "당의 명령에 불복하고 당 조직을 철저히 파괴한 파렴치한 해당행위자 이상민 의원은 당원자격심사 부적격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당헌 제88조 제2항 및 제102조 제2항에 의거 이상민 의원은 민주통합당의 공직선거 후보자가 될 자격이 없는 심사제척 대상자"라면서 "뿐만 아니라 이상민 의원을 받아줌으로써 민주통합당이 '철새도래지', '의원 빼가기' 등 구태를 답습하는 것으로 비쳐져 통합의 대의가 심각하게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신임 지도부는 부디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 드린다"면서도 "우리는 지도부의 판단 여부를 떠나 자유선진당과 민주통합당 당원들이 연대해 파렴치한 철새정치인 이상민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여 냉혹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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