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묘지 상석 밟은 문성근 "큰 실수, 깊이 사죄"

트위터 통해 사과 뜻 밝혀... "유족께 다시 전화 드릴 것"

등록 2012.01.20 12:14수정 2012.01.2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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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광주를 방문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박영선, 문성근 최고위원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고 박관현 열사의 묘비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중 묘소의 상석 밟았다가 사과했다.

문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한명숙 대표 당 지도부와 함께 5·18 민주묘지에 자리한 박관현 열사(5·18 민주항쟁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 묘소를 참배하다 오른발로 상석을 밟았다.

묘비 앞에 마련된 상석은 제사 음식을 차리는 제단으로 쓰이는 데 여기에 발을 올려 놓는 것은 고인에 대한 큰 결례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해 1월 똑같이 박관현 열사 묘소를 찾았다가 상석을 밟아 큰 비난을 샀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007년 5월 5·18 민주묘지를 찾아 고 홍남순 변호사의 무덤 비석을 만지다가 상석을 밟아 곤욕을 치렀다.

문 최고위원은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 광주 민주묘역 참배 중 박관헌 열사 상석에 발을 올리는 실수를 해 광주 영령과 시민께 깊이 사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묘비를 살피던 중 '문형과 동갑이시네'라는 주위의 말에 묘비 옆면을 보려는 마음이 앞섰다"며 "묘 주변에 참배객들이 빈틈 없이 서 있는 상태에서 엉겁결에 발을 내딛었고 인지하는 즉시 내렸지만 저의 큰 실수였다"며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박관현 열사 유족께 전화를 드렸으나 안 받으셔서 사죄의 말씀을 녹음했다"며 "다시 전화 드리겠다"고 밝혔다.
#문성근 #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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