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지지 계획을 보도하는 AFP통신
AFP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4월 재선에 도전하는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돕기 위해 나선다.
AFP는 29일(한국시간) "독일 집권당 기독교민주당(CDU)의 헤르만 그뢰에 사무총장이 메르켈의 사르코지 지원 계획을 프랑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측에 곧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르켈은 사르코지의 선거운동 집회에서 직접 지지 의사를 발표할 것이며 그뢰에 사무총장 역시 곧 당내 연설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힐 계획이다.
AFP는 "그뢰에 사무총장의 연설문 초안에 따르면 사르코지가 프랑스 엘리제궁에 가장 적합한(right) 인물이며 앞으로 계속 대통령직을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선에서 사르코지와 맞붙을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에 대해서는 "그의 공약은 모호하고 구식(vague and outdated)"이라며 비판했다.
메르켈과 사르코지는 중도 우파로 정치 성향이 같고 함께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주도하면서 '메르코지(merkozy)'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독일 총선에서는 사르코지가 메르켈의 재선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당의 올랑드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 최근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36년 만에 강등되면서 사르코지의 지지율은 갈수록 떨어져 1차 투표 통과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르켈이 지지 의사를 밝힌 것도 그만큼 사르코지의 재선 가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반증한다는 분석이다. 과연 메르켈의 사르코지 지지가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에 얼마나 큰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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