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력 논란' 진영아, 하루 만에 자진사퇴

'깜짝 발탁' 진 공천위원... 대선 당시 MB 외곽조직 활동 드러나

등록 2012.02.01 19:10수정 2012.02.0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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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주부'로 소개됐던 진영아 한나라당 공직자추천위원이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에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30일 한나라당의 정강 정책 개정과 새 당명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황우여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평범한 주부'로 소개됐던 진영아 한나라당 공직자추천위원이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에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30일 한나라당의 정강 정책 개정과 새 당명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황우여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남소연
'평범한 주부'로 소개됐던 진영아 한나라당 공직자추천위원이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에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30일 한나라당의 정강 정책 개정과 새 당명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황우여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남소연

[2신 : 1일 오후 9시 30분]

'정치경력 논란' 진영아, 하루 만에 자진사퇴

 

'정치경력 논란'이 불거진 진영아 한나라당 공직자추천위원이 1일 저녁 자진사퇴했다.

 

'평범한 주부'로 정치권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던 진 공천위원은 이날 사실상 정당·정치 활동을 한 인사임이 드러났다. 특히 진 공천위원이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대선외곽조직에서 활동하고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이 같은 논란이 당내·외로 본격 확산되자, 진 공천위원은 '깜짝 발탁'된 지 하루 만에 스스로 물러나는 것을 택했다.

 

황영철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 진 공천위원은 '사실과 다르게 알려져서 억울한 점도 있으나,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진 공천위원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기로 했다. 그를 대신할 외부 공천위원이 추가로 선임될 지는 미지수다. 일단, 공천위가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오는 7일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에 새로운 외부인사를 선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신 : 1일 오후 7시 10분]

'망신살' 뻗친 한나라당 공천위, '평범한 주부' 없다?

 

한나라당 공직자추천위원회가 본격 가동 전부터 '망신살'이 뻗쳤다.

 

"평범한 주부"로 알려졌던 진영아 공천위원이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 간부를 맡았던 사실이 1일 드러났다. 게다가 진 공천위원이 이 같은 경력에 대해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낙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진 공천위원은 학교폭력예방 시민단체인 '패트롤맘' 회장으로 공천위의 외부인사 몫으로 인선됐다. 진 공천위원 본인도 지난 1월 31일 "정당 활동 경험이 없다", "평범한 시민, 엄마의 마음으로 평가하겠다"며 공천위 인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이 점을 높이 샀다. 박 비대위원장은 1월 31일 인터넷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진 공천위원에 대해 "평범한 주부가 학교 폭력의 피해를 엄마로서 겪고 만 명 되는 엄마들을 모아서 '패트롤맘'을 만들었다"며 "그런 분들을 주부 입장에서 택하고 싶지 않겠나"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진 공천위원은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신청을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한 '내부인사'로 드러났다. 특히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이었던 '국민성공 실천연합(현 뉴한국의 힘)'의 대변인까지 지냈다. 또 지난 2009년에는 당 중앙위의 당직까지 지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8대 공천 당시 비례대표 신청했다가 당원 가입..."

 

진 공천위원이 이 같은 경력에 대해 언론 해명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것도 논란거리다. 당초 진 공천위원은 이날 <문화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어떠한 정치적인 활동을 한 적이 없다, 뉴한국의 힘이 뭐하는 조직인지 모른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난 2008년 18대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으며 그해 3개월간 국민성공실천연합에서 대변인을 맡았다"며 "한나라당 당원으로 가입했지만 제대로 활동하지는 않았고 탈당계를 내야 당원 자격이 정지되는지 몰랐다"고 말을 바꿨다.

 

이와 함께 학력 논란도 떠올랐다. 한나라당은 애초 진 공천위원의 학력을 '고려대 행정학 학사'로 발표했으나 이후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졸업'으로 수정했다. 진 공천위원은 이와 관련, "정확하게는 고려대 정책대학원 공안행정학과 석사과정에 있으며, 최종 학력으로는 한양사이버대인데 당과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한나라당은 진 공천위원의 과거 이력을 재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이 2일 공천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오찬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 어떤 결론을 내려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진 공천위원의)학력 문제는 당초 실무적 차원의 실수로 인정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정치활동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공천 #진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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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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