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호 판사와 함께 판사 재임용에 탈락한 후 서울북부지방법원을 떠나는 서기호 판사를 격려하는 이백만 후보
이백만
- 민주통합당은 노무현 대통령 때 추진했던 한미FTA를 왜 이제 와서 무효화를 주장하며 반대하나? 그렇다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중대한 실수를 한 것인가?"이것도 정책의 동기와 진정성의 문제다. 나는 한미FTA를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유는 세 가지 때문이다.
첫째는 국제경제 질서가 완전히 바뀌었다. 2006년 노 대통령이 추진할 때와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할 때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잘 아시겠지만 2008년에 리먼 브러더스 부도 사태로 세계 금융시장이 완전히 뒤집어져 신자유주의의 모순이 드러났다. 그때 누구도 몰랐다. 지금도 유럽연합은 흔들거린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국가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그게 바로 이것 때문이다.
둘째는 ISD(국가투자소송제도) 때문이다. 그때는 잘 몰랐다. 한미FTA는 완전한 불평등 불공정 조약의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우리나라는 성문법 체제다. 국제조약이 국제법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한국 국내법과 FTA협약이 서로 충돌할 때는 FTA조약이 우선 적용된다. 국내법보다 FTA가 상위개념이다. 그에 반해 미국은 불문법제도다. FTA협상조약이 연방법이나 주법보다 하위 개념이다. 그래서 미국법 우선 정책을 펼친다. 그때는 쟁점이 안 됐으나 법률체계가 서로 달라 불공정조약이다.
셋째는 노무현 정부가 FTA를 추진할 때보다 이익의 균형이 현저히 상실됐기 때문이다. 지금 이명박 정부의 FTA는 누더기나 다름없어 고쳐도 별 의미가 없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이 강력한 야권 대통령 후보로 부상되고 있는데, 그가 대선에 나갈 경우 어떻게 생각하나?"안 원장에게 나가라 마라 할 입장이 아니다. 그가 대권 후보가 될지 안 될지 잘 모르겠으나 민주진보진영과 같이 행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만일 민주진보진영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반드시 밀어줘야 한다."
- 서울 도봉갑지역의 예비후보로서 준비한 공약이 있다면?"내가 국회의원이 되면 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 비정규직법을 철폐하겠다. 도봉지역의 한일병원은 비정규직 식당 아주머니 19명을 올해 1월 1일부로 집단해고했다. 그들은 반드시 복직해야 한다. 비정규직법으로부터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자유롭지 못하다. 비정규직법은 임시방편으로 만든 불완전한 법이다.
사업주들이 악랄하게 악용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한일병원 사태다. 그들은 많은 봉급을 받는 것도 아니다. 최저 수준의 봉급을 받으며 7~8년간, 3~4년간 성실하게 근무했다. 한 달에 100만 원씩 받았는데, 집단해고를 시켰으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지금도 그들은 정문에 텐트를 쳐놓고 노숙투쟁을 하고 있다. 나도 이틀간 잠자며 노숙투쟁을 경험해 봤다. 이런 일이 전국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것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비정규직법 자체를 뜯어 고쳐야 한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도봉갑지역의 최대 현안이다.
그밖에 창동민자역사가 흉물공사로 진행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데, 구청장과 국회의원들이 합심해서 해결해야 한다. 어서 공사를 마무리하고 노점상들에게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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