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이다. 시설 규모는 연면적 5,290㎡(1,603평)이며 지상 3층 건물이며 대리석 건물로 장엄한 분위기를 풍긴다.
김혜승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은 설립계획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공약으로 '박정희기념사업회'에 재정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97년 당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지역적 한계(호남기반)를 깨기 위한 방안으로 DJP 후보(김대중, 김종필, 박태준) 단일화를 제시했고 이때,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김대중 총재에게 지지조건으로 '내각제 개헌'과 '박정희기념관 건립'을 요구했다.
이후 김대중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박정희기념과 건립'을 약속했고 1999년 사단법인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가 발족됐다. 총 건립액 중 김대중 정부는 국고보조금 208억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나머지는 국민성금을 통해 모으기로 발표했다.
박정희기념관의 최초 건립 후보지는 용산국립반물관 내 민족공원, 상암동 택지개발지구, 과천 남태령 부근이었다. 그러나 용산은 서울시의 반대로, 과천은 지역조건의 한계로 무산되었다. 결국 마지막 남은 후보지인 상암동 택지개발지구가 선정되었다. 당시 상암동 택지개발지구는 개발이 덜 된 상태로 주변에는 쓰레기 매립장이 위치해 있었다.
이에 문성호 정치학 박사는 "당시, 왜 쓰레기장에 기념관을 만드냐는 등 말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상암동 택지개발지구는 지하철, 버스등 다양한 시설과 디지털미디어시티(DMC)등으로 새롭게 조명받는 지역이다. 특히 기념관이 건립되는 26산 바로 앞에는 초고층 빌딩 건설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박정희기념관 반대 국민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가 박정희 기념관 건립을 반대을 벌였다. 이후 '박정희기념사업회'는 '박정희기념관'에서 '박정희 기념·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민주통합당 이준길 예비후보는 "박정희 기념도서관에서 박정희 기념관과 도서관으로 분리 됐지만 결국엔 박정희 기념물들로 채워진다"며 "이름에 점하나 찍은 것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기념사업회는 김대중 정부에게 지원받은 208억 원에 민간기부금 500억 원을 추가해 2004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시민단체 반대운동 등 여론이 좋지 않아 모금액이 100억 원에 그쳐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표류하던 박정희기념관 건립 계획은 이명박 정부들어 다시 시작 됐다. 2010년 3월 재개된 공사는 현 정부의 174억원 지원금 집행으로 탄력을 받아 건립에 박차를 가해 작년 11월에 완공을 마무리 했다.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도서관 건립에는 국고보조금 200여억 원, 국민모금 30억 원 등 총 230여억 원이 투입됐으며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는 21일 일부인 기념관만을 개관한다. 당일 오전 10시 개관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다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