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을 지나 카라코람 산맥으로 향하는 국제버스.
오상용
어제 만난 국제버스 기사와 출발일 아침 9시 30분에 만나기로 약속을 한 터라 일찍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약속 장소에 도착하였는데,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기름을 넣으러 갔겠지' 생각하고 기다린 지 1시간. 시간이 지나도 버스는커녕 기사도 보이지 않는다.
한 대의 버스로 양국을 오가는 국제버스. 오늘 타지 못하면 최소 2일은 더 머물러야 하기에 도로 한쪽에서 애타게 버스가 나타나길 기다리는데, 어제 만난 기사가 생뚱맞게 봉고차를 타고 나타나, 빨리 타라며 재촉한다.
약속을 지키지 않아 화도 나지만 무엇보다 기사를 만났기에 버스를 탈 수 있는 상황.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는지 묻기도 전에 우리 때문에 버스가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둘러 차를 몰아 이미그레이션에 내려주고 따라 들어와 출국 수속을 도와주며 서둘러 버스에 태운다.
배낭돌이 여행 팁) 타쉬쿠르칸 마을 한쪽에 이미그레이션이 있다. 이곳에서 국제버스를 이용할 여행자는 베이징시각으로 오전 9시에 이미그레이션 입구에서 국제버스표를 사고 출국 신고 후 대기 중인 버스에 탑승하면 된다. 타쉬쿠르칸 국경은 외국인은 국제버스 운행이 없는 날에는 여행사 차량 외에는 출국이 불가능하니 출발 전날 미리 버스 일정을 확인하길 추천한다. 버스 탑승 전에는 물과 간식거리는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