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친박만..." 울산 공천 후유증 심각

새누리당 공천형편성·민주통합당 경선장소 두고 논란

등록 2012.03.04 18:45수정 2012.03.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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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천자 발표가 있는 가운데 그 결과가 미리 알려지면서 새누리당 탈락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또한 민주통합당에서는 공천 경선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면서 공천 결과에 따라 그 휴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천 탈락 예상자 "무소속 불사"

6개 지역구 중 현역이 5개구를 차지하고 있는 울산의 새누리당 공천 탈락 예상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에 따르면 공천 결과가 5일 발표될 예정이지만 그 결과가 벌써 2~3일전 지역에 알려지면서 탈락 예상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새누리당의 울산은 친박근혜계인 정갑윤(중구), 정몽준계인 안효대(동구), 친이명박계인 김기현(남구을) 의원이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명단에서 빠진  최병국(남구갑) 의원을 지지하는 박순환 울산시의회 의장, 송병길 시의원, 이상문 남구의회 의장, 김현수 남구의회 부의장, 변식룡, 안수일 남구의원 등 선출직 당직자들은 지난 2일 자료를 내고 "최병국 공천 탈락시 무소속 출마 불사"를 알리는 한편, 2일 오후 서울 중앙당을 방문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항의했다.


또한 공천자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진 전 4대강 TF팀장 강길부(울주군) 의원의 경우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남구갑에서 4선을 노리는 최병국 의원의 한 측근은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친박이라고 공천되고 친이라고 공천에서 탈락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지지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 정갑윤 의원의 경우 최근 해당 지역 정치인들이 기자회견과 중앙당사 항의 방문을 통해 공천 헌금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됐는데도 공천이 된다"며 "이렇게 공천하면 앞으로 새누리당이 집중 비토를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 주민 현장 투표를 다른 구에서?

이와 함께 민주통합당 내에서도 공천 경선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구의 경우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함께 출마한 임동호 시당위원장, 변영태 울산경제발전연구소 소장을 차례로 만나 출마 포기를 종용한 일이 알려진 후 변영태 소장은 최근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지난해 4·27 중구청장 재선거에서 야권단일화로 48.80%를 얻어 한나라당 후보에 석패한 임동호 시당위원장은 4.11 총선에서도 기대를 모았지만 송철호 후보와의 협상 후 비례대표 출마설이 나온 후 출마를 포기, 송철호 후보가 단수 공천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울산시당 한 당직자는 "공천 경선을 위해 경선인단을 모집하느라 온 힘을 쏟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느냐"며 "비례대표를 받을지 못받을지는 모르지만 이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통합당 울산 울주군 공천 경선의 경우 한나라당 3선 시의원의 당내경선 확정으로 정체성 논란이 일은 후 경선 방식을 두고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울주군 당내 경선은 3월 6일~7일 모바일 투표, 8일 현장 투표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10%의 가중치를 차지하는 현장 투표가 울주군이 아닌 남구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

민주통합당 송규봉 울주군 예비후보는 4일 성명을 내고 "현장 투표는 민주통합당을 지지하기 위해 힘들게 시간을 만든 주민들이 참여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주민들의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한 남구로 투표장소를 결정해 주민들의 투표 참여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앞서 시당이 투표 장소를 울주군이 아닌 남구로 결정해 김춘생 후보측과 울주군 군민체육관에서 하기로 합의했다"며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김 후보측은 다시 울주군 군민체육관에서 투표를 못하겠다고 시당에 통보하고, 시당은 '양측이 다시 합의를 하지 않으면 남구 달동에서 현장 투표를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갖가지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며 "시당 책임자와 김 후보측이 진정성을 갖고, 상식에 맞게 울주군 관내에 투표 장소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울산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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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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