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선정돼 공천이 보류된 새누리당 진수희 의원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권영세 사무총장이 성동갑 지역을 두고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무슨 의미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남소연
탈당을 예고했던 진수희 새누리당 의원이 '탈당 보류'로 돌아섰다.
진 의원의 한 측근은 12일 "탈당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뒤 주변에서 만류가 너무 많아 기자회견을 연기했다"면서 "'고민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오후에 탈당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당 소속을 가질지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진 의원과 각별한 관계인 이재오 의원 등이 진 의원을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탈당이 예상되던 김무성 의원이 당 잔류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사 수정 : 12일 낮 12시]진수희·최병국... 공천 탈락 친이 탈당 이어지나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했거나 탈락이 확정적인 친이(이명박계)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허천(춘천)·이윤성(인천 남동갑)·전여옥 의원(서울 영등포갑)이 탈당한 데 이어 12일 최병국(울산 남구갑)·진수희(서울 성동갑) 의원이 탈당할 예정이다. 이들은 무소속 출마 또는 제3당 소속으로의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최근까지 탈당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잔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채익 전 남구청장에게 밀린 3선의 최병국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공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울산에서 오전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오계'의 핵심으로 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수희 의원은 12일 오후 탈당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진수희 "컷오프 탈락자도 아닌데 정치적 이유로 제거" 진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김무성 의원이 기자회견을 한다는데 그에 이어 탈당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당 소속을 가질지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25%컷오프' 탈락자도 아닌데 정치적 이유로 제거당한 것"이라고 박근혜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공천 재심을 청구했는데 내일(12일) 이때까지 재심 청구에 대한 결과가 오지 않는다면 선택은 한가지밖에 없다"며 "당이 수용하지 않으면 '나가라', '쫓아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탈당을 예고했었다.
그는 이후 진로에 대해 "국민생각쪽에서 계속 연락이 오고 있는데 합류여부는 이후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하려고 한다"면서 "만약 새누리당 의원들이 결합하고 국민생각과 자유선진당이 합친다면 당명 등을 포함해 다른 형태의 당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5% 컷오프' 여론조사를 전체 의원이 아니라 93명에 대해서만 실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낙천 의원들의 불만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탈당이 다른 의원들의 탈당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진수희 의원은 "'25컷오프'에 해당되지 않았음에도 탈락한 수십 명의 현역 의원들이 낙천을 인정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김무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백의종군하겠다"면서 잔류 결정을 내렸다.
그는 친박(박근혜계) 좌장이었으나 세종시 수정문제에 대한 갈등을 계기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결별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이날 오전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됐고, 그는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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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탈락 진수희 탈당 보류... "만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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