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중원에 출마한 윤원석 통합진보당 후보의 '성추행 전력'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는 2007년 초 <민중의 소리> 계열사 기자를 강제로 껴안는 등 성추행을 했다.
<민중의 소리> 대표를 지낸 윤 후보는 최근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야권연대를 통해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바 있다.
<프레시안>에 따르면, 윤 후보의 성추행 사건은 2007년 중반 뒤늦게 <민중의 소리> 내에서 공론화됐다. 성추행 피해자가 다른 기자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호소하자 일부 구성원들이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민중의 소리>는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가동해 사건을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윤 후보가 2건의 성추행을 더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프레시안>은 보도했다.
<프레시안>이 밝힌 한 가지 의혹은, 윤 후보가 2006년도에 다른 기자를 집에 바래다준다는 명목으로 택시에 함께 타, 차내에서 기자의 가슴을 더듬고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피해자가 차에서 내려 도망갔음에도 쫓아가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다. 또 다른 1건은 목격자의 진술은 확보했으나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이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했다고 한다.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보고서에 의하면, 윤 후보는 2006년도 성추행 의혹은 부인했으나 2007년도 성추행 사건은 인정했다. 윤 후보는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2008년 경영상의 이유로 <민중의 소리> 대표로 복귀했다. 내부 구성원들의 동의도 받았다. 이에 윤 후보는 총선 출마 직전까지 <민중의 소리> 대표로 재직했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 핵심 관계자는 "2006년 발생했다는 사건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며 "2007년 사건에 대해서는 후보가 직접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 캠프 측 관계자 역시 "사실관계나 입장 등에 대해 내일 오전쯤 후보가 발표할 예정"이라고만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윤 후보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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