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시설에서의 문화예술연극공연
이영미
교정시설에 문화예술의 꽃씨들이 심어진다. 바람이 우연히 꽃씨를 날려서 척박한 땅에 자생적으로 피는 꽃들과 스스로 피우고 싶은 꽃들을 피우는 땅들의 마음은 어떻게 다를까.
올해 교정시설(矯正施設)에 보급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은 사전 수요희망 조사를 통해 교정시설이 원하는 분야를 먼저 공지하고, 그 분야를 다양하게 실행할 프로그램들을 모집한 뒤 같은 분야라도 다양한 기획내용을 교정시설이 선택한 후 보급하게 된다. 교정시설이라는 구성원들이 원하는 문화예술의 꽃씨들을 골라서 심게된 셈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고 법무부와 협력하는 2012년도 전국 교정시설 문화예술 교육사업은 체험형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해당 교정시설의 사전수요조사를 바탕으로 희망하는 수요에 의거한 문화예술교육의 기획 서류와 동영상자료와 함께 공모형식으로 받아 1차 선정한 뒤 다시 법무부가 이들 프로그램과 해당 교정시설을 확정해 4월부터 시행하게 된다.
교정시설 문화예술 교육은 전국 56개 교정시설의 77% 규모인 43개 교정시설이 참여를 희망했고, 충북 지역에는 청주교도소, 청주여자교도소, 청주소년원, 충주구치소 등 4개 교정시설이 참여를 희망해 4월부터 12월까지 매주 1회 2시간씩 30회를 실행하게 된다. 청주교도소는 '나아지는 삶을 위한 행복한 책 만들기 - 나를 살펴보는 특별한 여행'의 문학교육 프로그램을 청노교육 문화센터가 주관해 실행하게 됐다.
주강사와 추진담당과 특강사 등이 모두 지역에서 저서를 몇 권씩 발간한 전문작가들로서 교정시설의 스트레스 해소와 자존감 회복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성취감을 느껴 사회성 회복에 도움이 되게끔 기획됐다. 특별한 사항은 교육생들이 적극적으로 스스로 책을 발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 그리고 청주 여자교도소의 경우는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청주소년원은 국악과 무용, 충주구치소는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하게 됐다.
마음의 냉담, 서서히 녹아가네